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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대형 교회 장로, 수십억 대 사기 혐의/데스크

<제보는 MBC 타이틀>



◀앵커▶

대전의 한 대형 교회의 장로가

지인들을 상대로 수십억 원대

돈을 빌리고 잠적했다는 피해자들의

주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주변 교회 지인들인데

피해액이 3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주유소에 영업 중단을

알리는 안내판이 내걸렸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주유소 역시 마찬가집니다.



두 주유소 모두 대전의 한 대형 교회

장로인 김 모 씨가 빌려 운영하던 곳인데,

김 씨가 소유한 당진의 주유소는 아예

폐업을 했습니다



교인들은 불과 얼마 전까지 장로가

운영하는 주유소에 와서 기름을 넣기도 했는데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교인들에게 신망이 높았던 김 씨는

지인들에게 월 2%의 이자를 약속하며

주유소 운영 자금 명목의 투자 권유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기 피해자/ 15억 원 피해 주장

장로님이라고 하면 절대적으로 신임을 하죠./ 항상 신학 얘기와 새벽 예배와 일 끝나고

항상 한 시간씩 기도를 하며..."



문제는 김 씨가 잠적하면서 불거졌습니다.



2년 전 5억 원을 빌려주고 약속한 이자를

받았던 지인은 최근까지 10억 원을

더 빌려줬는데 이자는커녕 원금 회수도

못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사기 피해자/ 15억 원 피해 주장

"자기 같이 큰 주유소는 정유사에서 할인도

많이 해주고 주변에서 돈을 굉장히 많이 빌려다가 가지고 도망을 간 거예요. 작정을 하고..."



전 재산인 2천만 원을 빌려줬다 떼이게 생긴

피해자도 있습니다.



역시 주변 교회 교인으로 알게 된 사이로,

장로라는 신망만 믿고 의심도 안 했습니다.



사기 피해자 / 2천만 원 피해 주장

"하나님이 기름을 부어주셨기 때문에 본인은

사업이 잘 되고 있다고. /당연히 이렇게 큰

교회에 5~6년 넘게 장로를 유지하고 계신 분이라면 언니도 알고 있고 믿을 수 있다고 의심치 않았고요."



신용카드를 빌려줬다 7천만 원 빚을

고스란히 떠안게 생긴 사람도 있습니다.



현재까지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피해 추정액은 30억 원에 달하며

피해자들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거나

접수를 준비 중입니다.



채권자들과 연락을 끊고 잠적한 김 씨에게

취재진은 전화와 문자뿐 아니라 사무실

방문 등 접촉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MBC 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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