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공짜'로 찾아오는 음악선생님/리포트

리포트
많은 분들이 악기 하나쯤 배우고 싶어도

비용이 부담스럽고 매번 시간 내기도 어려워

포기하곤 하죠.



그런데 원하는 악기를

직접 선생님이 찾아와서 공짜로 가르쳐주는

지자체가 생겨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고즈넉한 시골 주택 정원에서

아코디언 합주가 한창입니다.



60대부터 80대 노인들이 일주일에 이틀,

전문 강사로부터 받는 음악 수업입니다.



그런데 교실은 한 수강생이 사는 집,

그리고 수업료도 공짜입니다.



학원에서 배우려면 매달 20만 원 안팎을

내야 하지만, 아산시가 시간당 3만 5천 원인

강사료를 전액 지원하면서 부담을 덜었습니다.



[윤춘임/아산시 온양1동]  
"수업료도 하나도 부담도 안 되고, 기초부터 차근차근하게 가르쳐 주니까 못하는 사람도 다 같이 할 수 있으니까 너무너무 좋아요."



누구나 원하는 악기 하나쯤은

배울 수 있게 하자며 아산시가 최근 도입한

'찾아가는 음악선생님' 사업입니다.



다섯 명 이상만 모이면 피아노처럼

대중적인 악기는 물론, 색소폰 등도 가능하고,

집이나 회사, 교회 등 장소도 가리지 않습니다.



배우는 사람도 만족하지만

수입이 들쭉날쭉한 강사들도

안정적인 일자리가 생기는 셈입니다.



[김혜진/색소폰 전문강사]  
"일도 있을 때가 있고 없을 때도 있고 들쭉날쭉 하는데 여기는 딱 1년 정도 해서 수입이 정확하게 있어서 안정적인 것 같아요."



올해는 예산 1억 원으로 강사료만 지원했지만

내년부터 악기를 사는 것조차 부담인 시민에게

무료로 악기를 빌려주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이현경/아산시 문화관광과장]  
"악기들을 한두 개라도 예비용으로 비치해두신다면 새로 오시는 분들한테 그걸 통해서 새로운 기회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경제적 부담과 시간 부족으로

'음악'의 즐거움을 포기하곤 했던 시민들에게

공짜 수업이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김윤미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