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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충남 북부 피해 눈덩이/데스크

◀앵커▶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충남 북부 지역에서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이른바 물폭탄의 직격탄을 맞은 천안과 아산

지역에서는 피해 집계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는데요.



피해 상황이 심각한 곳이 많아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아산의 한 사찰 진입로.



산사태로 쓸려온 바위더미가 가득 찼습니다.



급류에 직격탄을 맞은 나무는 힘없이 부러졌고,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신주도 위태롭게

얽혀 있습니다.



사찰 내부 식당은 온통 '흙투성이'로 변했고

건물 외부는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기우뚱거리고 있습니다.



"건물 안에는 신자 등 3명이 있었지만,

산사태 징후를 느끼고 재빨리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집중호우에 산사태가 시작된 지 불과 2시간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김세환 /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 이장 (산사태 목격자)]
"물소리하고 나니까 우당탕 우당탕

이런 식으로 돌 굴러가는 소리 서로 돌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났죠."



이번 집중호우로 충남에서는 주택 623채가

침수되고 이재민 620명이 발생했습니다.



또, 도내 7개 시군 농경지 2천807㏊도

물에 잠기면서 8천372 농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특히 아산과 천안 등 충남 북부 지역은 전체

이재민의 95%, 전체 피해 농가의 89%를

차지할 정도로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면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전망이지만 산사태와 붕괴, 토사

유출 등으로 주민 안전이 위협받는 곳이

많아 당장 응급복구가 시급합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화면제공: 천안시, 아산시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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