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뇌전증 흔히 간질이라 부르는 질환이 발생했을
때 뇌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나노센서를 이용한 이 기술은
파킨슨 병이나 알츠하이머 등 난치성 뇌신경
질환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흔히 간질이라 부르는 뇌전증은 발작과
경련을 동반하는데 이는 뇌 신경세포가
갑자기 흥분하기 때문입니다.
뇌의 흥분도 판단은 포타슘 이온 농도로
측정하는데, 변화량이 적어 정확히
잡아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포타슘 이온과 만나면 색을 띠는 나노센서를
쥐에 주입했습니다.
주입한 쥐에 전기자극을 줘 뇌전증을
유발했더니 뇌 신경 세포 곳곳에서 녹색
형광물질이 이동하는 모습이 관찰됩니다.
녹색 형광물질은 바로 뇌전증 유발 원인인
포타슘 이온으로, 뇌의 흥분도에 따라
다양한 부위에서 농도가 변화하는 겁니다.
기초과학연구원 나노입자 연구단과 중국
저장성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포타슘 이온이 순차적으로 증가하는
부분발작과,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전신발작의 차이도 밝혀냈습니다.
[현택환 / 기초과학연구원 나노입자 연구단장]
"(전신 발작의 경우는) 자극을 준 해마 뿐만
아니라 편도체 그리고 더 멀리 떨어져 있는
대뇌피질까지 동시에 포타슘 이온 농도가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었고요."
특히 이 기술을 활용하면 다른 뇌질환 발생의 특성도 분석할 수 있습니다.
[최승홍 교수/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기초과학연구원 나노입자연구단 연구위원)
"파킨슨 병이나 알츠하이머 등의 향후 난치성
뇌신경 질환에도 이용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연구팀은 미국에서 공동 연구를 제안받고
있으며,다른 뇌질환 적용 연구도 사실상 시작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화면제공: 기초과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