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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충청 대표 정치인 '이완구 별세'/투데이

◀앵커▶

충청의 대표 정치인이었던

이완구 전 총리가 향년 71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포스트 JP로 불리며 충청대망론에

가장 가까이에 있었지만,

건강 악화와 형사 사건 등에 휘말리며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풍운의 삶을

마감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청 맹주로 불렸던 이완구 전 총리가

71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혈액암이 재발해 투병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빈소가

마련됐습니다.




문규현 / 홍성군 홍북읍

"충청의 지도자로 생각했었는데

총리님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큰 지도자를

잃은 마음입니다."



고인은 지난 1974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30대에 최연소 경찰서장과

충남·북 경찰청장을 지냈습니다.



1995년 민자당에 입당해 정치에 입문했고

15·16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신한국당 원내총무와 사무총장 등 중책을

역임했습니다.



2006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충남지사에

당선됐지만, 이명박 정부가 2009년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는데 반발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중도 사퇴했습니다.


故 이완구 전 국무총리 (지난 2009년 12월 3일 도지사 사퇴 기자회견)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으로 그리고 도민의

상실감에 대해 위로해 드려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서 저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를 계기로 충청권에서 입지를 다졌지만

2012년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판정을 받은 이후 결정적인 순간마다

건강 등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병마를 극복하고 2013년

부여·청양 재보선에서 당선됐고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맡으며

중앙 정치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박근혜 정권에서 국무총리로 임명되며,

충청대망론의 대표 주자로 급부상했지만,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연루돼

70일 만에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2017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정치 재계를 노렸지만 무산됐고,

후배들을 지원하고 현안을 조언하는

정치 원로의 길을 걸었습니다.




故 이완구 전 총리(지난해 총선 유세지원)

""2~3년 후에 국민들 눈에서 피눈물 나게 만들 정권이에요. 지금은 코로나 정국

때문에 묻혀 나지만 2~3년 후에 분명히

무서운 대가를 치를 거예요.""



고향인 청양에 분향소가 마련 중이고,

SNS 등에는 대한민국의 주요 요직을

거치면서도 끝내 충청대망론을 이루지

못 한 고인을 추모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며 편안한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

조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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