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일주일 사이 한반도에 강한 비구름이
계속 유입되면서 집중호우를 퍼붓고 있는데요.
기상 관측 위성인 천리안 2A호가
한반도 상공을 촬영했더니, 우리나라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막대한 양의 비구름이
관측됐습니다.
이승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상 관측 위성 천리안2A호가
한반도 상공을 실시간으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7월 29일]
중국 남부에서 한반도에 걸쳐 정체전선이
자리 잡고, 이를 따라 한반도를 동서
방향으로 관통한 비구름이 관측됩니다.
[7월 30일]
하루 뒤, 중부 지방에서 유독 짙은 비구름이
발생하고 강하고 빠르게 발달합니다.
정체전선에 걸친 비구름에다
한반도 북쪽에 있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면서 비구름을 더 발달시킨 겁니다.
이때 대전에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물폭탄이 퍼부었고, 충남과 전북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8월 2일]
다시 중국 산둥반도에서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이 서해로 들어옵니다.
화면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태풍 '하구핏'에서 나온 열과 수증기까지 더해져 강력한 비구름이
다시 형성된 겁니다.
[8월 3일]
이 비구름은 남북 폭 50km의 강수 집중 구역을 형성해 중부지방을 오르내리면서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연천 등에 700mm에 가까운 집중호우를 퍼부었습니다.
지난 일주일, 한반도에 정체전선과 함께 발달한 강한 비구름대가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면서
국지성 강우를 퍼부은 겁니다.
[박찬귀 대전지방기상청 예보관]
"한반도 북쪽으로 고위도에 위치한 고기압
세력이 중위도에 위치한 저기압 세력을
누르면서 이 부분이 한반도에 위치한
정체전선을 느리게 만드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번 주말에도 많은 비가 예보된 가운데
중부 지방에는 다음주 주말까지 장맛비가
예상돼, 역대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