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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또 아동학대..이번엔 어린이집/투데이

◀앵커▶

잊을만하면 터지는 어린이 학대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서산인데, 어린이집 교사가

4살짜리 아이들을 때리거나, 심지어

토한 음식을 다시 먹게했다는 진술도 나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남 서산의 한 어린이집에

학부모들이 찾아와

교사에게 거세게 항의합니다.



4살짜리 원아들에게

교사가 폭력을 휘둘렀다는 겁니다.



[A 씨 / 피해 원아 부모]   
"어떻게 애를 그렇게 내동댕이를 치고 머리를 잡아당기고, 그렇게 세게 얼굴을 닦아가면서

애가 뒤로 넘어가게 머리부터 박게 만들고.."



해당 40대 교사와 원장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죄송합니다."



학대 정황이 알려지기 시작한 건 이달초.





집에 돌아온 아이가 난데없이 손바닥으로

자신의 이마를 때리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자,



학부모가 폐쇄회로,

즉 CCTV 영상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 B 씨/ 피해 원아 부모]  
"선생님이 뒤에서 등을 한 대 때려요. 앞에

(책상에) 가슴팍을 닿으면서 밀리는데.."



가해 교사는 한 명으로 알려졌는데,

어린이집 같은 반 원생 8명 전원이

이 교사로부터 맞거나 학대를 당했습니다.



입에 밥을 억지로 우겨넣거나,

심지어 토한 음식을 다시 먹게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학부모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C 씨/ 피해 원아 부모] 
"식판에 있는 걸 강제로 먹이는데 땅바닥에다

토를 해요. 그런데 그 토를 이렇게 긁어 모아서

아기한테 다시 먹여주는 거예요"



한 아이의 입 안에선 깊은 상처가 발견됐고,

일부는 불안증세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광연 기자]
인격을 형성하는 시기에 학대를 당한 만큼

상담치료 등 적절한 조치를 해야한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입장입니다.



경찰은 해당 교사를 불구속으로 입건했지만,

CCTV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산시는 경찰 수사를 지켜본 뒤, 운영정지나 폐원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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