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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대학생 해외 봉사 참가비 꿀꺽‥백여 명 피해

◀ANC▶

최근 방학 기간을 이용해

해외 봉사 활동을 떠나는 대학생들이 많아져

사설 전문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사설 업체의 경우 학교나 기업 등과 달리

재정 상황이 좋지 않거나 검증 안 된 곳도 있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END▶



◀VCR▶



대학생 딸을 둔 직장인 김 모 씨는

지난해 자녀의 태국 해외 봉사 참가비로

한 해외 봉사 업체에 95만 원을 보냈습니다.



올해 1월 5일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태국 푸껫에 첫 태풍과 홍수가 예상된다며

출발 전날 밤, 갑자기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환불 또는 프로그램 변경을 약속했지만

반년 가까이 참가비 환불을 못 받았습니다.


사설 해외 봉사 단체 피해 학부모

"'지인이 돈을 빌려주기로 해서 갚겠다, 또 변호사가 해결해준다고 했다' 이렇게 시간을 끌다가 (지금은) 본인이 필리핀이나 베트남 등지로 피신을 한 상태예요."



대전에 있는 한 해외 봉사 업체는

대학 겨울방학 기간인 올해 초,



네차례에 걸쳐 태국과 필리핀으로

봉사자를 보내기로 하고 일정을 취소했는데

환불을 못 받은 학생이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적게는 45만 원, 많게는 105만 원을 내고

환불을 못 받았다고 주장하며 모인 대학생들은

서울과 대전 등 전국에 100명이 넘습니다.



현재 해외 체류중인 업체 대표 A 씨는

"태풍 등 기상 악화와 감염 우려 등이 있어

안전상의 문제로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는데,

현지 업체가 보증금을 환불해주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며 처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그 사람이 돈을 (현지로) 넣어줬는데 거기서 떼어 먹는 바람에 연쇄 반응이 일어나서 피해자들이 10명 이상 있는 것 같아요."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A 씨를 조사할 계획이지만



영세 업체는 변제 능력이 부족하고

참가자와 계약서를 안 쓴 경우가 대부분이라

피해 구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조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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