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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멧돼지 휴대폰가게 난동.. 번식기 도심 출몰/리포트

◀앵커▶ 


얼마 전 세종 도심의 한 아파트 단지에

멧돼지 일가족이 출몰했다가 포획되는

일이 있었죠.



지난 20일 새벽에는 대전 석봉동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에 멧돼지가 들어와 난동을

부리는 등 최근 번식기를 맞아 도심에

멧돼지 출몰이 잇따르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멧돼지 한 마리가 휴대폰 매장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듭니다.



매장에 난입한 멧돼지는 의자와 집기류를

망가뜨리는 등 1분여 가량 온통 헤집어 놓더니,



다른 쪽 출입문을 부수고 달아납니다.



[김태욱 기자]

"멧돼지의 엄청난 힘에 강화유리로 된

가게문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멧돼지로 인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피해 보상을 받을 방법도 마땅치 않습니다.



[고종태 / 피해 휴대폰 대리점 점장]  
"멧돼지로 인한 피해이기 때문에 그 누구한테 보상을 요청해야 될지 제가 좀 막막했는데, 보안업체에 문의를 했을 때 보안업체는 도난된 물건이 없기 때문에 보상은 불가능하다.."



최근 대전과 세종·충남 지역에서 멧돼지

도심지 출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세종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멧돼지 일가족 4마리가 발견돼 차에 치어

숨지거나 사살됐고,



지난 14일 새벽, 대전 보훈병원에도 멧돼지가

출몰해 유리문을 부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멧돼지 출몰 신고건수는

1년 중 10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는데
가을과 초겨울 사이 번식기를 맞은 멧돼지가

활동 반경을 넓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류석현 / 대전야생동물구조센터 구조 관리사]  
"서식지가 줄어들게 되고 현재 10월부터

12월까지가 번식기이고, 먹이가 줄어듦에

따라서 도심지에 있는 음식물 등을 먹으러

내려오는 것 같습니다."



최근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매개체로

야생멧돼지가 지목되면서 지자체가 대대적인

포획에 나선 가운데,



서식지 감소와 번식기 먹이 수급 문제 등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는 멧돼지 피해가

계속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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