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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지방소멸, 청년에서 해법을

◀앵커▶ 
충남은 15개 시군 가운데 10곳이

소멸 위험에 처해 있을 만큼 인구 유출

문제가 심각합니다.



그러나 보니 시군마다 청년들을

지역으로 불러들이고 이들을

정착시키는 일이 큰 숙제인데,



서천의 한 마을에서 청년 정책의

새로운 모델이 시도되고 있어 주목됩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시와 소곡주로 유명한 서천군 한산면,



마을 작은 사랑방에

청년들이 모여 새 프로젝트에 대해

의견을 나눕니다.



청년 기업가도 있고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온 청년도 있습니다.



현재 7명이 귀촌했고 곧 10여 명이

또 이사 올 예정인데, 만족도는 높습니다.



[김정혁 소셜 벤처 회사 대표] 
"여기는 느려도 괜찮아요. 그리고

여기는 젊은 일꾼들이 없어서 저희가

일하고 싶으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제가 가지고 있는

제 재능과 기술이 존중받는 느낌..."



오는 9월 이곳에 도시 청년들의

지방살이를 지원하는 청년캠퍼스

'삶기술학교'가 문을 엽니다.



빈 집과 오래된 대장간 등

사용하지 않던 공간을 고쳐서

청년들에게 개방하면



청년들은 한 달 동안 이곳에 살면서

지역 주민에게 호미 만드는 기술을 배워

아마존에 호미를 판매하는 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는 겁니다.



주거비와 교육비 모두 정부가 댑니다.



작은 시골마을을 살린 경험이 있는

스페인 몬드라곤대도 힘을 보탭니다.



[손희준 서천군 지역경제과] 
"연말까지 (청년) 30명을 정착시키는 것을

지금 목표로 삼고 있고요. 또 이 친구들이

다시 유출이 안 되게끔 저희가 청년정책을

청년 기금을 활용을 하고 또 이런 셰어하우스

조성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계속 추진할

예정입니다."



청년들이 드나들고

두세 집 건너 한 집 꼴로 비어있던

공간이 모습을 바꿔가는 걸 보면서

주민들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습니다.



[김의근 서천군 한산면] 
"젊은 사람들 20~30명 와서 한다고

얘기 소리는 그렇게 들었는데

그렇게 하면 아무래도 면 단위에서

좀 활력이 생기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서산의 청년학교, 홍성의 취·창업

카페인 '오감카페' 모두 청년들의

취·창업을 도와 청년들을 지역에

머물게 하기 위한 정책들입니다.



'S/U)지난해 6월 기준, 한국고용정보원

조사 결과, 충남 도내 15개 시군 가운데

서천군을 비롯해 10개 시군이 소멸 위험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사업 대부분이

단기 지원 사업에 그쳐, 정부 지원이

끊기고도 살아남을 수 있는 자생력을

단시간에 키울 수 있는가는 과제로 남습니다.



취업난으로 힘들어 하는 청년도 살리고

인구유출로 고민하는 지방도 살리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여유 역시 지금

청년과 지방에는 필요합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허철환)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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