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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4천 ha' 잠겼다..농작물 쑥대밭/데스크

◀앵커▶
반나절에 300mm에 가까운 물 폭탄이 쏟아졌던 충남 북부지역은 농작물 피해만 4천 ha에

이르는 등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국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천안 오이는

재배 면적 절반이 물에 잠겼고, 멜론이며

인삼밭까지 줄줄이 초토화됐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피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형 비닐하우스가 마치 쥐어짠 듯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뒤틀렸습니다.



수년간 뿌리를 내려야 할 인삼을 키우는

지지대와 차광막은 흙탕물에 밀려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렸습니다.



반나절 만에 300mm 가까운 폭우로 하천 둑이

터진 천안시 수신면 병천천 일대.



물이 빠지자 초토화된 농경지가 한눈에

드러납니다.



"이곳은 원래 오이를 기르던

하우스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바닥은 뻘밭이

돼버렸고 오이잎은 진흙으로 뒤덮여있습니다."



한 해 생산량 약 3만 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오이를 생산하는 주산지는 절반이

물에 잠겼습니다.



멜론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천안 수신면.



추석 대목을 앞두고 영글어 가던 멜론

하우스는 흙탕물 천지입니다.



한 해 농사는 물거품이 됐지만, 농기계마다

물이 들어차, 내년 농사를 어떻게 지을지조차 막막한 상황입니다.



[박원규 /천안시 수신면 멜론 재배 농민] 
"전기 제품이 다 침수돼서 이제 사용을 못 해요. 수리나 다시 새로 구매를 해야 되는데. 그 비용이 이제 만만치 않게 많이 들어가요."



기록적인 폭우로 잠기거나 쓸려나간 농경지가

천안과 아산에서만 4천ha, 축구장 5천600개

규모입니다.



이번 폭우에 학교 급식용으로 키우던 농작물도 대거 포함돼 당장 여름방학이 끝난 뒤 급식

대란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윤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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