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단 한 명의 팬을 위해/투데이

◀앵커▶

프로 스포츠는 팬을 위해 존재한다고 하죠.



프로축구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이 경기장을

찾으려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팬을 위해

진심이 가득한 선물을 전달했는데요.



단 한 명의 팬을 위해 나선 구단, 어떤

사연인지 이승섭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대전하나시티즌이 올 시즌 홈에서

첫 승리를 거뒀던 경남FC와의 경기.



안준형 씨는 이 경기를 관람하러 경기장으로

향하다가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안 씨는 병원 신세를 지게 됐고, 홈경기 관람을 놓친 아쉬움을 글로 적어 대전의 팬

커뮤니티에 올렸습니다.


안준형 대전하나시티즌 팬

"'아, 못 간다. 너무 아쉽다! (경기장에) 가시는 분들이 응원을 나 대신 해달라' 이런 의미로 글을 쓰게 됐어요."



그런데 그날 밤, 안준형 씨는 이 글을 본

대전 구단 관계자로부터 병문안을 가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장지명 대전하나시티즌 홍보마케팅팀장

"저희가 항상 팬분들한테 힘을 받는 입장인데, 이번에는 저희가 팬분에게 힘을 드리고 싶다."



팬의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접한 대전 선수단은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이민성 감독은 쾌유를 기원하는 내용의

친필 메시지를 적었고, 선수단 전원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도 전달됐습니다.




이진현 대전하나시티즌 미드필더

"저희 경기를 보러 오시다가 그런 일을 당하셨으니까 팬분에게 작은 선물, 희망이 되고자 정성껏 사인했던 것 같습니다."



안준형 씨는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단의 정성에

감동했다며 퇴원하는 대로 다시 퍼플 아레나를

찾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안준형 대전하나시티즌 팬

"이 정도까지 저를 챙겨주실 줄 몰랐으니까 남은 홈경기를 다 참석해서 현장에서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습니다."



단 한 명의 팬을 위해 경기장 안팎에서

진심을 다하는 모습에서 프로 스포츠가

존재하는 또다른 의미가 보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