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해 복구 현장은 이제 폭염과 싸우고
있습니다.
힘을 보태기 위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손도 못 댄 마을도 많습니다.
특히 댐 방류 피해 논란 속에 있는 금산은
특별재난지역에서 다시 제외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높은데요.
정세균 국무총리가 어제 금산을 찾아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침수 피해를 입은 금산군 제원면의 인삼 농가.
비가 그친 대신 30도를 크게 웃도는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서 있기도 쉽지 않은 날씨지만 진흙더미에 묻힌 차광막을 걷어내고, 지주목을 일으켜 세우고.
어떻게든 건져내 다시 써보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절망과 한숨만이 자리했던 들녘은
힘을 보태려 멀리서 달려 온 발길이 늘면서
조금이나마 희망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김우섭 / 금산군 제원면 침수 피해]
"한 순간에 이렇게 되다 보니까 뭘 어디서부터 해야할지..이렇게 와주셔서 진짜 저희로서는
고맙습니다."
[이연종 상병 32사단]
"날이 많이 더워도 빨리 열심히 도와서 같이
재난을 극복해야겠다 생각을 해서"
하지만 아직 손도 대지 못한 마을도 적지
않습니다.
길이 끊기고 전신주가 쓰러지며 혹독한
피해를 입은 금산 방우리 마을.
[이인성 / 금산군 부리면 침수 피해]
"지금 6일째가 됐는데, 진입로만 응급복구가
되고 지금 보시는 것처럼 여기는 아무것도
손쓸 수가 없고.."
댐 방류로 인한 피해 논란 속에서 가뜩이나
분노하고 있는 이 지역 주민들은
금산이 특별재난지역에서 다시 제외되자
불안과 불신마저 밀려 듭니다.
[김영학 / 금산군 제원면 침수 피해]
"74살인데, 이 나이 먹도록 이런 꼴은 처음
당했어요. 하루빨리 선포가 돼서 도움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금산 피해지역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포함해 피해 주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비롯해서 우리 농민들,
우리 금산군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는
방책을 강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용담댐 방류로 인해 금산 등
댐 하류 지역이 피해 논란과 관련해
방류의 적절성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