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상현실이 게임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
곳곳에 접목되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가상현실을 활용해 화재를 진압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방화복을 입고 실제 불이 난 현장에서
진화를 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훈련할 수
있는데 특히 안전하게 훈련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방화복까지 갖춰 입고 불을 끄지만 실제가
아닌 가상입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가상현실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 중인 실감형 소방훈련으로
화재 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존의 소방훈련은 지도를 이용해 절차를
숙지하는 수준에서 조금 더 발전해 컴퓨터로
게임을 하는 수준이었지만,
가상현실을 이용한 실감형 훈련은 몸을 움직여 실제 화재를 진압하는 방식으로까지
진화했습니다.
"방화복을 입고 실제 VR을 체험해보니
화재 현장에 있는 것 같은 현실감이
느껴집니다."
특히 소방호스 손잡이 부위가 화재 현장처럼
실제로 뜨거워지는 센서 기술까지
접목됐습니다.
실감형 소방훈련에 직접 참여한 소방관은
훈련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윤칠 / 대전소방본부 소방정보통신팀장]
"실제 화재 훈련은 주변 민원과 실제 화재로 인한 위험성이 많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가상현실을 통한 훈련은 그런 위험성과 민원성을 대부분 해소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코로나19로 대면 훈련이 어려운 상황에서 원격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 명이 각기 다른 공간에서 동시에 화재를 진압하는 훈련이 가능하고,
공간의 제약에서 자유로운데다 무엇보다
안전한 것이 장점입니다.
[양웅연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소방학교 같은 기관에 보급이 된다면
소규모의 제한된 공간에서도 다양한 훈련을
안전하게 경제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을
갖게 됩니다."
가상현실을 활용한 실감형 소방훈련기술은
오는 2022년 말까지 개발을 마치고 일선
화재 훈련·교육 현장에 보급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