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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스마트팜'으로 농촌 활로 뚫어라/데스크

◀앵커▶

가뜩이나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은

최근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 수급난으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농촌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최근 스마트팜 영농이 주목받고

있는데, 소규모 농가들까지 파급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 과제입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보령의 한 스마트팜 농가.



1m 높이로 자란 고추 줄기들이 한 방향으로

천천히 돌고 있습니다.



상토가 깔린 넓고 둥그런 트레이에 심어진 채

설치된 레일을 따라 도는 겁니다.



작물이 지나가는 속도를 센서가 감지해 물과

유용미생물이 섞인 양액을 일정하게

뿌려 줍니다.



특히 일일히 걸어다니며 수확할 필요 없이,

농민은 의자에 앉아 잘 익은 고추만 선별해

수확합니다.



장시간 허리를 구부리며 앉았다 일어나는

작업을 반복하거나, 뙤약볕에서 고생할

필요도 없습니다.



작물을 꼭 고정된 밭에 심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니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 겁니다.



[양희안(69) / 보령시 대천동] 
"들이고 밭이고 이렇게 다니면서 땀 흘려가며

일을 해야 되는데, 같은 면적이라도 노지에서

하는 것 보다 여기가 훨씬 더 넓고 편하고

수확이 많이 나와요."



스마트폰만 있으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수분 공급 등을 얼마든지 조절이 가능합니다.



[조형찬 기자] 이 시스템은 레일의 높낮이 조절이

가능해서 오이와 같이 높게 웃자라는

작물들도 손쉽게 수확이 가능합니다.

··

상추나 새싹삼처럼 낮게 자라는 작물들은 4층, 5층 높이로 쌓아서 재배할 수 있습니다.



즉 평면이라는 공간의 제약을 벗어나

입체적으로 재배할 수 있어 3-4배 이상

집적이 가능하고 단위 면적 당 재배 효율도

그만큼 높일 수 있습니다.



또 바닥에서 떨어진 상태로 재배해 토양의

질 문제나 연작 피해 등에서도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최 훈 / 순환식 스마트팜 개발자] 
"매달아서 달고 가는 상태이기 때문에,

공간으로 뽑아내면 되기 때문에 사람이

안 들어가니까 땅의 조건이나 상태가 필요 없죠. 땅에 닿지 않고 돌아다니는 작물이니까."



스마트팜 기술은 고령화·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에 새로운 활로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대규모 농업법인이나 대형 농가

중심에서 벗어나, 영세·소규모 농민들에게도

활로가 될 수 있도록 기술 문턱을 낮추고

진입 장벽을 없애는 일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새로운 영농혁신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 황인석)
조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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