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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교원 연수장에서 음담패설

◀앵커▶ 


교원들의 능력개발과 전문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대학 연수 현장에서 초빙 강사가

차마 입에 옮기기도 민망한 음담패설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강사는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며 사과했는데,

이 연수에 해당 강사가 초빙된 배경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교사 500여 명이 참석한

1급 정교사 연수장.



'홍채와 건강'을 주제로 한 강연인데,

초빙 강사가 갑자기 여성 신체를

들먹이기 시작합니다.



홍채로 몸 상태를 알 수 있다며, 면역력이

떨어진 중년 남성은 성병 예방을 위해

여성의 홍채를 확인하라고 말합니다.



[초빙강사 A씨]  
"(남자 교사들이) 여자분들하고 노래방 가서

손잡고 싶으면 눈을 이렇게 들어봐"



자궁 수술을 하면 여성이 남성이 된다는

황당한 말도 주저 없이 늘어놓습니다.



[초빙강사 A씨]  
"(산부인과에서) 가만 놔둬서 (물혹이) 커지면

수술하라고 합니다. 자궁 수술하면 남자 되는 거야. 남자 되고 싶은 사람은 놔두세요."



일부 교사들이 항의하며 강연장을 박차고

나갔지만, 연수를 주관한 공주대 측은

강의가 끝날 때까지 출석 인정을 해줄 수

없다고 막아섰습니다.



[고병권 기자]
"문제가 된 발언은 출석 여부가 향후

교사 승진에 영향을 미치는 연수에서

나왔습니다."



[현직 교사(연수 참가자)]  
"왜 앉아있어야 하는지도 굉장히 의문이었고, 그런 사람을 왜 이 자리로 누가 데려왔을 때

누가 저 사람을 섭외했을까에 대해 의문이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해당 강사는 모 대학 퇴직 교수라는

소개와 달리 평생 대학원에서 몇 차례

강의 경험이 전부로, 공주대 담당자와의

개인적 인연으로 초빙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주대 관계자]  
"제가 오랜 기간 홍채를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싶어서 배웠어요. 제가 (초빙 강사에게) 강의를 들었어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음담패설 강연을

규탄하는 청원 글이 올라오는 등 논란이

급속히 확산하자,



해당 강사는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며 사과

했습니다.



[초빙강사 A씨]  
"듣는 사람에 따라서 다를 수 있으니까, (학교 측에서) 사과하면 좋겠다고 하셔서 제가 사과했습니다."



학교 측도 출석 인정 논란에 대해

끝까지 듣고 있던 교사들과의

형평성 차원이었을 뿐이라며,



해당 강좌를 폐지하고 해당 강사도

다시는 초빙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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