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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한파에 숨을 곳 없는 사람들/데스크

◀앵커▶

대전과 세종·충남에는 많은 눈에 더해

이른바 북극발 한파까지 밀어닥치면서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하 20도 안팎의 매서운 한파에 밖은

말그대로 냉동고인데, 혹한의 추위를

정면으로 맞닥뜨려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낮에도 볕이 잘 들지 않는 골목 끝

두 평 남짓한 쪽방을 복지센터 직원들이

선물을 들고 찾았습니다.



매서운 한파가 찾아왔지만, 외풍이 스며드는

쪽방에서 추위와 사투를 벌이던 노인은

직원들이 건넨 전기매트와 라면 한 박스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김태화 / 대전시 은행동

"오늘 같은 날은 너무 고맙고, 이렇게 매일같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대전시는 5개 자치구마다 3천6백만 원씩

특별교부금을 분배해, 한파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병오 / 대전 은행·선화동 행정복지센터장

"40세대 연탄 수급도 해줬고, 전기장판이라든가 라면, 각종 쌀 들어오는 거 이쪽에는 수시로 배분을 해 주고 있습니다."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동장군의 위세는

모든 것을 얼립니다.



대전의 한 전통시장.



밖에 내놓은 음식 재료까지 꽁꽁 얼어붙었지만

그나마 찾아오는 발길마저 뚝 끊겨 더 힘이

듭니다.


김숙향 / 대전 중앙시장 상인

"야채들이 얼어서 이렇게 말 수가 없어요. 김밥을. 그래서 이렇게 이불처럼 쌓아놓고 하는데도 자꾸 얼어요."



"한밭체육관 야외 선별 진료소에

나와봤는데요. 가장 따뜻한 낮시간이지만

기온은 영하 5도 안팎에 머물고 있습니다."



연말은 물론 새해 벽두에도 야외 선별 진료소를 지키는 방역요원들은 코로나뿐 아니라

추위와의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민형 / 대전시 방역요원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이렇게 바람에 날리기도 하고 저희도 추위에 좀 노출되니까 조금 손발이 시리거나 그런 부분이 있어요."



영하 22도, 낮 최고기온도 영하 5도를 밑도는

올겨울 최강 한파는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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