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누리호에 이어 다누리의 성공 발사로
우주 탐사에 필수적인
발사체 기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누리호처럼 1회성이 아닌 재사용할 수
있는 실용 발사체 개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발한
발사체 엔진의 연소기 실험입니다.
메탄 연료를 사용해 3톤급은 30초간,
1톤급은 45초간 연소하는 데
국내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다누리를 싣고 간 스페이스X의 팔콘9과 같이
재사용이 가능한 실용 발사체의
핵심 기술입니다.
앞서 독자기술 누리호는 1단 엔진에
75톤급 엔진 4개가 붙었고, 재사용이 안 돼
1회 발사 비용이 천억 원 넘게 들었습니다.
이를 35톤급으로 경량화하고, 재사용이
가능하게 만들면 발사 비용을 누리호의
절반 이하로 낮춰, 우주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비용이 높은 엔진 연소기 등의
제조 공정을 3D 프린팅으로 간소화하는
기술까지 일부 성공해, 발사체 제조 비용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금오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700개가 넘는 이런 거(연료 분사 노즐 등)를 하나하나 조립해서 붙이는 것보다 프린팅을
한 번만 하면 한 번에 다 찍을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가격이 싸지는 거죠."
실용 발사체는 한 번 사용한 로켓을 회수해
10-20번에서 최대 100번까지 재사용이
가능하게 될 전망입니다.
이를 위해 발사체의 회수, 즉 재사용이
가능한 유도제어기술과 함께 항공유 같은
액체보다 연비가 20% 이상 높고
세척이 쉬운 메탄으로 연료를 대체하는 게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차세대 발사체는
오는 2031년 달 착륙을 목표로 한
대형 액체 로켓 개발에만 집중하는 상황.
향후 우주산업을 지배할 실용 로켓
시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박재성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소형발사체연구단장
"재사용형 엔진에 대한 선행기술 개발과
그거를 이용한, 다른 나라 선진국들도
시연체 단위에서 재사용 기술을 검증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체계, 그 두 가지가
일단은 지금 가장 필요하고요."
연구진들은 실용 로켓을 여러 개 붙이는
기술로도 충분히 달을 넘은 심우주 탐사가
가능하다며,
대형 로켓과 같은 발사체 성능 개선
못지 않게, 국방·기상 등 다양한 위성을
경제적으로 쏘아 올릴 수 있는 효율적인
발사체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영)
이제 '실용 발사체'다!/데스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