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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세종시,'교통 정온화' 시설 효과는 있지만..

◀앵커▶ 


지그재그 도로나 과속방지턱 등

과속운전과 사고를 막는 교통 시설물을

'교통 정온화' 시설이라고 하는데요.



세종시에서는 이 교통 정온화 시설로

전국에서 교통사고 발생이 가장 적게

나타나는 효과를 보고 있지만,

운전자 불편 민원도 잇따르고 있어

설치 확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경보기가 설치돼,

무단횡단도 귀신같이 알아챕니다.


"위험하오니 차도에 들어가지 마세요."



일반 도로보다 10cm 정도 높게 설치된

횡단보도와 회전교차로, 지그재그형 도로까지.



세종시에는 차량 속도와 교통량을 줄이는 등

보행자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른바 '교통 정온화' 시설들이 설치됐습니다.



[김나예 / 세종 보람초등학교 6학년]  
"과속방지턱이랑 횡단보도에 무단횡단하지 말라고 소리 나잖아요. 그런 것 때문에 안전한 것 같아요."



교통 정온화 시설의 교통사고 감소 효과는

뚜렷합니다.



지난해 세종시의 10만 명당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대전과 충남은

전국 평균을 약간 웃돌거나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세종시에 집중된 교통 정온화 시설이

도로 환경에 맞지 않다며 불편하게 느끼는

운전자도 적지 않습니다.



[권태수 / 세종시 보람동]  
"이 도로가 설계가 잘못된 것 같아요. 많이 불편하고."



행복도시건설청은 운전 불편 민원 해소를 위해 흐름에 따라 신호가 이어지는 신호연동화

시스템을 개선해 차량 통행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김상기 / 행복도시건설청 교통계획과장]  
"신호연동화나 불합리한 교통을 개선하는 그런 것들을 지속적으로 관계기관과 협의해서, 안전도 확보되고 교통소통도 확보가 되는 그런 도시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지난 2월 개정한 국토교통부 지침은

교통사고 발생 현황과 교통량, 주행 속도 등

도로와 교통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교통 정온화 시설을 설치하고,

주기적인 점검과 평가 또한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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