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마늘 수확이 한창인데요,
홍성의 홍산마을, 청양의 칠갑산
맛나마늘, 오랜 전통의 서산과 태안의
육쪽마늘까지, 다양한 효능을 앞세운
마늘 품종이 자웅을 겨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잦은 비로 마늘 작황이
부진한 데다 일손도 달려 가격은 다소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성에서 마늘 수확이 한창입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홍산마늘로
일반 마늘보다 2배 정도 큰 데다,
당도도 높고 아삭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뿌리가 쉽게 뽑혀 노동력은 절반 이상
줄고 병해충에는 강합니다.
이성준 / 홍성군 홍성읍
"이 주화에서 재배한 단구, 통마늘을
심습니다. 그럼 훨씬 더 크고요.
바이러스도 적습니다. 병충해에 강하고
수확량도 20% 정도 높습니다."
마늘 끝이 푸른 게 특징으로
클로로필과 알리신 등 몸에 좋은 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승복 / 홍성군 농업기술센터
"다른 마늘에 없는 클로로필이 들어 있고요.
가장 기능성 성분이 좋다는 알리신 성분이
보통 마늘보다 8배 정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청양에서는 스페인산 마늘을 개량해 만든
칠갑산 '맛나마늘'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밑거름으로 유황과 칼슘비료를 써서
기능성 물질인 알리신 함량을 높였고,
저장성이 우수해 소비자 반응이 좋습니다.
최병균 / 청양군 남양면
"육질이 단단하고 알리신 성분이 많아야
되는 거니까, 유황이 들어가면 알리신
성분이 풍부하게 나오는 거죠."
서산과 태안에서도 전통적인 고급종인
육쪽마늘이 이달 말 본격 수확됩니다.
항암효과에 육질이 단단하고
매운맛도 덜해, 일반 마늘보다 3배가량
비싼 가격에 팔리는 귀한 몸입니다.
올봄 유독 잦은 비로 작황이 부진해
가격은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마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마늘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