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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의붓母,여행용가방에 아들 가둬..중태/투데이

◀ 앵 커 ▶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9살 남자 아이가

여행용 가방에 갇혀있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의붓어머니가 아들이 거짓말을 한다며

훈계 차원에서 가방에 가둔 건데요.



아이는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9살 아이는 발견 당시 60cm 높이의 여행용

가방 안에서 심장이 멎은 상태였습니다.



그제 저녁 7시 반쯤, 119 구급대원들은 아이를 들것에 실어 황급히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아이는 현재까지도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119 신고는 아이의 의붓어머니가 했습니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 
"모친이 신고했고요. 숨을 안 쉰다고

신고했네요."



그런데 놀랍게도 어린 아이를 비좁은 가방속에 가둔 것 역시 아이의 43살, 어머니였습니다.



아이가 거짓말을 해 훈육차원에서 가방 속에

집어넣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3시간 뒤, 소리도 없고 움직임이

없어 다시 가방을 열었더니 아이가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더구나 아이의 얼굴 등에선 멍 자국 등 학대로 보이는 정황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아동은 지난달에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이때에도 학대

정황이 있어 의붓어머니 등 부부가 함께

경찰 조사까지 받고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될 예정이었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충남지방경찰청 관계자] 
"(멍이) 눈도 있고, 팔에도 있고. 이전에

학대가 있었는지에 대해서 같이 보려고 하는

겁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지방으로 출장을 가 있어

집을 비웠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집 안에는 A 군 말고 2명의 자녀가

더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성별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이들이

각각 15살, 11살로 이 여성의 친자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로 의붓어머니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사건 당시 함께 있었던 10대 자녀 2명이

학대를 방조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윤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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