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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대전 중학교 학교군 조정..학부모 반발/데스크

◀앵커▶
대전시교육청이 중학교 학교군을

기존 28개에서 18개로 축소하는 방식으로

학교 배정 범위를 넓히는 개정안을

최근 행정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이 안이 통과되면

가까운 학교를 놔두고 먼 거리를 통학을

해야 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철회. 철회. 철회."



대전시교육청이 행정예고한 학교군 조정

개정안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교육청은 지난달 말, 학령 인구 감소와

주거환경, 교통 여건 변화를 들어

중학교 학교군과 중학구 축소 조정을

행정예고했습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 배정 가능성이 높아져 통학 시간이

길어지고, 등하굣길 안전도 우려합니다.



[정진희 / 대전시 관평동]  
"저희 동네가 공단 근처라 대형 트레일러랑

대형 트럭이 수시로 다니는 길이거든요.

그 길을 중학생 아이가 그 길을 건너야 하는

위험이 생기는 거예요."



대전 어은동 어은초등학교를 기준으로

살펴 보면, 현재 3개의 학교군·중학구가

하나로 합쳐지게 되는데,



행정예고된 개정안대로 바뀌면 최대 8.5km

떨어진 학교로 배정될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이소연 / 대전시 어은동] 
"아이들 입장에서는 내가 친구들이랑 같이

올라간다는 안정감이 아니라 나 어디로

떨어질지 모르겠어.."



또 학부모들은 홈페이지에만 올리는 식으로

진행한 절차상 미흡함도 지적했습니다.



[학부모 / 대전시 관평동] 
"왜 이걸 초등학교 방학 기간에 이렇게

중요한 걸 행정예고해서 불과 20일 동안,

무슨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겁니까, 지금."



교육청은 학생들이 원하지 않는,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에 들어갈 일은

없을 거라는 입장입니다.



[김필중 / 대전시교육청 행정과 학생배치담당] 
"희망 1,2순위 정도는 웬만한 학교는 다

가지 않을까. 앞으로 22학년도 뒤에

2년 뒤부터는 학생수가 급감하게 됩니다."



또 학교 신설을 위해 학교군 조정이 필요하다며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고 밝혔지만,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7천 명 이상이

동의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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