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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6천 원은 너무 비싸"..택시 요금 얼마로?/데스크

 ◀앵커▶

코로나19 이후 택시 잡느라 애먹은

경험하신 분들 꽤 있으실 텐데요.



택시업계가 기름값 등 운송원가는

크게 올랐는데 요금이 너무 낮다며

기본요금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대전시가 요금 인상 검토에 들어갔는데

시민들은 과도한 인상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택시 회사.



수십 대의 차량이 운행하지 않고

멈춰 서 있습니다.



"영업 중이어야 할 택시 수십 대가

그대로 방치 중인데요. 특히 이렇게 번호판을

반납하고 휴업을 한 차량들도 눈에 띕니다."



업계는 기름값과 인건비 등 '운송 원가'가

너무 올라 기사들이 돈벌이가 되는

택배나 배달 업계로 빠져나갔다고 말합니다.



 실제 가장 최근에 기본요금을 인상했던 2019년도에 비해 기름값은 40% 가까이

폭증했고, 최저임금도 약 10% 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3천 명 이상의 택시 종사자가 감소했고//

택시를 잡지 못하는 택시 대란이 빚어졌다는

겁니다.



대전 택시업계는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선

현재 3,300원인 기본요금을 6천 원으로

80% 이상 올려야 한다고 시에 건의안을

제출했습니다.


강용선 / 대전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택시의) 가동이 한 80%는 돼야 되거든요.

근데 지금 현재 차량 가동률이 대전 시내가

평균 45%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적자가

계속 쌓여나가고 있고, 또 새로운 기사 수급은

안되고.."



시민들은 업계의 상황은 이해하지만, 기본요금

6천 원은 너무 부담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송윤서 / 택시이용자

"기름값 오르는 것처럼 이렇게 순차적으로

몇백 원씩 오르면 이해를 하겠는데, 기본요금이

6천 원이니까 많이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임태남 / 택시이용자

"한 4,500원 정도 이렇게 하면은 그것도

우리한테는 좀 부담스러운데, 택시 기사들도

살아야 하니까. 6천 원은 너무 비싸."



대전시는 오는 10월까지 택시 요금

인상 폭을 정하기 위한 용역을 한 뒤

내년부터 인상된 요금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특히, 저녁 시간대 택시 대란을 막기 위한

할증요금 시간대 확대 등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태수 / 대전시 운송주차과장

"사실은 택시요금은 서민 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기본요금 6천 원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판단돼서 적정한 가격으로

책정할 생각입니다."



또 택시가 준 대중교통 역할을 하는 만큼

환승할인제 적용과 지자체 지원금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근 택시업계와 간담회를 진행한

충남도는 물가 상승이 거듭되는 상황에서

요금 인상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영 , 그래픽 : 조대희)

윤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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