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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코로나로 지치고 우울" 심리 방역 절실/데스크

◀앵커▶

코로나19 이전의 세상과 이후의 세상으로

나눌 정도로 세상은 크게 달라졌죠.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어지면서 우울감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아졌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힘든 시기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심리 방역 지원도 절실합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에 사는 30대 직장인 김철우씨.



코로나19 우려에 손꼽아 기다렸던 가족여행을 두 차례 취소했고,



즐겨 찾던 영화관과 운동시설, 커피숍 등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발길을 끊은 상황.



부쩍 가슴이 답답하고 무기력증이 찾아오는

가 하면 사소한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김철우/대전시 도마동]  
"이런 거 저런 거 다 막히니까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좀 답답하고 평소보다도 화도 더 많이 내는 것 같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속에 일상이 달라지고

제약도 커지면서 우울감과 불안감 등을 겪는

이른바 '코로나 블루'입니다.


성균관대 연구팀이 최근

성인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0% 가까이가 우울감을, 절반 가량은 불안감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나마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주변 사람과 심리적 거리라도 줄일 수 있는

젊은층보다 노인들의 충격이 더 큽니다.



[정성훈/대전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노인회관일 수도 있고, 복지관일 수도 있고, 문화센터일 수도 있고..교류를 통해서 자기 마음을 다스리고 스트레스를 해소하시는 데 그런 채널이 막혀 있어서.. "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 위해선

나만 겪는 상황이 아니라고 인식하고 현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노력과 함께 식물

키우기 등 실내에서 즐기는 소소한 취미를

찾는 것도 방법입니다.



감염병 확산 못지않게 심리 방역의 필요성도

부쩍 커지면서 정부 차원의 전화 상담 등

심리 상담 지원도 마련됐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증상이 심한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30명으로 구성된 관련 학회 전문가가 제공하는 심층 상담으로 연계하고 있습니다."



또 막연한 두려움을 줄 수 있는 감염에 대한

가짜뉴스나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정보는 꼼꼼히 거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그래픽: 조대희)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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