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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사각지대' 경계선지능인 "실질적 대책 절실"/데스크

◀앵커▶

경계선지능인을 아십니까?



지적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에 있는

이들을 뜻하는데, 일부는 학습 능력이나

사회성이 낮은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로 분류되지는 않다 보니

각종 지원에서 소외돼 경제적 자립 등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진시 우강면에 사는 25살 이창갑 씨.



이 씨는 입대를 앞두고 받은 신체검사에서

자신이 경계선지능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경계선지능인은 지능지수가

71에서 84 사이로 지적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에 있는 이들을 뜻합니다.



일부는 학습 능력이나 사회성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 장애로

분류되지는 않다 보니 특별한 지원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창갑 / 경계선지능인

"사람마다 다르긴 한 것 같아요.

어느 분은 언어 능력이 뛰어난데 자각 능력이

떨어지는, 직업이나 정보 처리가 늦거나.."



최근 당진시와 충남도는 평생교육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박진희 / 당진시 평생학습과 주무관

"장애인의 범주에는 속하지 않기 때문에

사각지대에 있고.. 실태와 수요를 분석해

당진시 경계선 지능인 평생교육 정책 방안을

(구상할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고용을 통한 경제적 자립 등 생애주기에 따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들이 겪는 학습이나 대인관계에서의

어려움은 학교폭력이나 은둔형 외톨이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부적응으로 나타날 수

있어, 정신병리로 악화되지 않도록 정신건강에

초점을 맞춘 세심한 지원도 중요합니다.




박현숙 / 경계선지능인연구소장

"학년기에는 교육 쪽에 지원을 줘야 되는 거고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는 고용 쪽에 초점을

맞춰서 도움을 줘야 (합니다). 일반인 속에서

경계선지능인이 같이 섞여서 살 수 있는,

고용 통합이라고 이야기를 하죠."



조금만 배려해 주고 조금만 기다려주면

경계선지능인들도 각자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창갑 씨.




이창갑 / 경계선지능인

"좀 시간이 걸리면 가능성이 있는데 사회는

기다려주지 않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낙오되는

분들이 많기도 하고. 많은 경계선지능인 분들이

지능이 낮다고 위축되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신이 경계선지능인인지도

모른 채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며 실태 파악을 통한 조기 진단과 세심한 지원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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