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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대천 크레인 사고 인재 가능성/리포트

◀앵커▶ 
선원 1명이 숨진 대천항 크레인 사고는

인재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취재 결과 당시 이동식 크레인의 지지대인

아웃트리거 일부가 제대로 펴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치명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크레인 작업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0대 어민이 깔려 숨진 크레인 전도 사고.



보령해경은 사고 당시 지지대 역할을 하는

크레인 아웃트리거 일부가 제대로 펴져

있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좌우 각각 3개씩 총 6개 중 가운데에

있는 양쪽 2개의 아웃트리거가 펴져 있지

않은 점과 이번 사고의 관련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 운전자는 이동식 크레인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지도, 관련된 교육을 받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영술 / 보령해양경찰서 경위] 
"자격증이 없는 상태에서 조작 미숙의 사고

연관성이 있고. 당시 붐대 길이에 맞는 하중을 들었어야 하는데..그 하중을 초과했는지는

지금 현재 수사중입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6년 동안 발생한

이동식크레인 관련 재해 44건으로 사상자

57명이 발생했습니다.



부상자는 8명인데 사망자가 49명일 정도로

크레인 사고의 치사율은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크레인 붐의 길이나 각도에 따라

옮길 수 있는 하중이 달라지고, 이동 속도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섬세한 조작이

요구되는 작업이라고 말합니다.



[유길상 / 안전보건공단 대전세종지역본부] 
"빠르게 선회를 한다든지 하게 되면 굉장히 위험한 작업이에요. (아웃트리거를) 조금만

편다든지 하면 펴지 않은 방향으로 크레인이

전복되는 그런 사고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동안 이동식 크레인과 고소작업대 작업은

별도의 자격 없이 누구나 할 수 있었다가

자격증 보유자나 관련 교육 이수와 수료시험

합격자만 할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만든 '유해·위험작업의 취업 제한에 관한 규칙'이 지난 1월

공포됐지만, 시행은 내년 2월부터라

이번 사건에는 적용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 (음성변조)] 
"시행이 2020년 2월 1일이 되는 거죠.

그 사이에 5만여 명을 교육을 시켜야 되고,

또 신규진입자 같은 경우는 이번 11월부터

교육을 시켜야하기 때문에.."



해경은 크레인 차량 운전자의 진술과

CCTV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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