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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14개월째 고삐 풀린 대전 집값..규제 안하나?/데스크

◀앵커▶

대전 아파트값이 1년 넘게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들어 혁신도시 등 각종 호재를 타고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가파른 집값

상승은 실수요자의 피해로 돌아가는 만큼,

적절한 부동산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연축동 주공아파트입니다.



지난달 연축지구가 혁신도시 입지로 선정된 뒤

전용면적 39㎡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이

1억 3천만 원에서 2억 천만 원으로

8천 만원 올랐습니다.



그나마 재건축을 기대하는 투자 문의가

빗발치면서 일부 매물은 대기자가 수십 명이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송미호 / 공인중개사]
"몸살 날 정도로 힘들었어요. 계속 사람들이 떼로 몰려오고, 대여섯 명씩 몰려오고, 전화 응대해야 하고 다 브리핑해야 하고"



또 다른 혁신 도시 입지인 대전 역세권 주변

아파트도 한 달도 안 돼 수천만 원씩 뛰는 등 과열양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일 기준 대전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6% 올라 상승률 전국 1위를

기록했습니다.



동구가 상승을 주도했고 서구와

유성구 등 신도심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대전의 아파트 매맷값이 오른 건 지난해

4월 이후 14개월 연속으로, 올들어

누적 상승률도 7.14%로 전국 최상위권입니다.



[고병권 기자]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침체와

동떨어진 이런 과열 현상은 내 집 마련이

목표인 실수요자들에는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수도권 규제를 피해 몰린 외부 투기 세력

유입과 전세를 낀 갭투자 성행 등이 집값을

끌어올린 주 원인으로도 지목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과 가까운 대표적

비규제지역인 대전에 지난해 보류됐던 부동산

규제 카드를 이제라도 꺼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정재호 교수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약간 늦은 감도 있지만, 조정 대상 지역이라

든지 투기 과열 지구, 투지 지역에 대해서 신중한 검토를 해야 할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각종 부동산 규제를 결정하는

국토교통부 주거정책심의위원회는 올

하반기에 예정돼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그 래 픽: 조대희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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