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골프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충남에서
비거리 220m의 티샷을 날리는 여자
초등부 선수가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충남에서 학생 골프대회가
열렸는데, 제2의 박세리 키즈를 꿈꾸는
학생 선수들을 만나봤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자 초등부 이수민 선수.
체중을 실어 호쾌하게 날린 티샷이
최대 220m까지 날아갑니다.
세컨이나 어프로치샷도 안정적으로
그린에 안착 시키더니 잇따라 버디에
성공합니다.
"오케이 버디~"
5살 때 골프를 시작한 청양 출신의
이 선수는 이번 대회 우승을 비롯해,
최근 대회를 잇따라 석권하며 절정의
샷 감각을 뽐내고 있습니다.
평균 티샷 비거리가 200m를 넘어
장타왕을 도맡는 이 선수는 박세리와 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되는 게 꿈입니다.
이수민 / 청양 가남초 6학년
"할 수만 있다면, 최대한, 박세리 감독님처럼
명예의 전당도 오르고, 박세리 감독님을
닮는 게 꿈이예요."
경기도에서 올해 충남 천안으로 이적한
고등학교 1학년 임채리 선수는 173cm의
키에, 장타력과 정교함을 두루 갖춘
팔방미인입니다.
타이거우즈가 구사했던 다양한 구질을
연마해, 골프팬들을 매료시킬 예술적인
샷을 완성시킬 계획입니다.
임채리 / 천안 방송통신고 1학년
"공을 정말 예술적으로 칠 수 있는,
(타이거우즈 같은) 그런 아티스트 같은
골퍼가 되고 싶어요."
당진의 중학생 골퍼 송지민 등
48명의 초,중,고 선수들이 참가한
충남도지사배 학생 골프대회.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충남에서
올해 처음 열린데다, 한국오픈이 열리는
명문 골프장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시화 / 대한골프협회 충남협회장
"바다도 있고, 산도 있고, 골프장들이
여러가지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그래서 타 시도 선수들 보다는 그런 조건에서 훈련하는 게 굉장히 많이 도움되는 것 같습니다."
골프 대중화 속에 제2, 제3의 박세리를
꿈꾸는 유망주들이 한국 골프의 미래를
밝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형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