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 한파가 제법 매섭습니다.
오늘 아침 계룡은 영하 3도 가까이 떨어졌고,
곳곳에 작년보다 열흘 이상 빠른
첫서리가 관측됐는데요.
내일 비가 내리고 이번 주 내내 한파가
이어진다는데, 농작물 냉해도 걱정스럽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월요일 아침 출근길.
주말부터 계속된 강추위에 두꺼운 외투를
꺼내 입은 시민들이 발길을 재촉합니다.
목도리에 털모자까지 등장했습니다.
장공한 / 대전시 갈마동
"너무 많이 추워진 것 같아요. 아침하고
저녁에는 너무 추워서 이렇게 모자까지
썼어요."
대전기상청 잔디밭에는 서리가 내려
온통 하얀 눈밭처럼 변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홍성기상대에서도
서리가 내려앉는 등 대전, 충남
대부분 지역에 올 첫서리가 관측됐습니다.
지난해보다는 12일,
평년보다는 6일 이상 빠른 것입니다.
박찬귀 / 대전기상청 기상전문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고
밤 사이 맑은 날씨로 인한 복사냉각으로
오늘 아침 최저기온이 0도 내외로
떨어지면서 (서리가 내렸습니다.)"
오늘 아침 계룡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8도, 청양 영하 1.6도 등
충남 내륙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으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천안의 경우 10월 중순 최저기온
극값을 22년 만에 갈아치웠습니다.
갑작스러운 서리와 한파 피해를 입으면
한 해 농사를 망칠 수 있어 농가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예년보다 2주 이상 빨리 난방기를 가동하고
비닐하우스를 이중으로 치는 등 서둘러
월동 준비에 나섰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병남 / 홍성군 갈산면
"일찍 추워지는 바람에 준비가 안 된
농가들(이 많고), 현재 이중 비닐 작업도
한창 진행 중이고, 월동 준비를 다 마치지
못 한 농가들이 대부분일 거예요."
내일은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잠시
오르겠지만, 이번 추위는 주말까지
계속되고 기온차도 15도까지 벌어져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MBC 뉴스 윤웅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