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적의 꿀벌 관리와 유기농 재배법 등이
진화하면서 딸기의 왕으로 불리는
킹스베리 수출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병해충과 물러짐 현상은 줄이면서
생산량과 당도는 높이는 최적의 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반 딸기보다 두세 배 이상 큰
킹스베리입니다.
어른 손바닥 만한 크기는 홍콩 등지에서
한 개에 만 원에 팔리는 고급 품종입니다.
딸기는 상품성 때문에 꿀벌 수분만
활용하는데, 농촌진흥청이 이 꿀벌의 수명을
최대 53일 늘리고 생산율을 6%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꿀벌이 좋아하는 30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단백질 등 먹이 공급을 최적화하는
스마트 벌통 시스템 덕분입니다.
이경용 / 농촌진흥청 양봉생태과 연구사
"스마트폰으로 우리가 간단하게
'벌이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으니까 어떻게
해줘라'라고 하는 의사결정까지 해줄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우리 딸기 농가들이 좀 더
효과적으로 벌을 관리할 수 있게 되는 거죠."
흰 가루병에 약하고 생장 초기 기형과율이
높은 킹스베리의 취약점도 극복했습니다.
유기농 재배에 쓰이는 클로렐라의
대량 배양 기술을 개발해 잎과 토양에
공급한 겁니다.
이 결과 당도와 단단함은 높아졌고,
흰 가루병 발생은 20% 이상 줄었습니다.
박형규 / 논산 킹스베리 재배 농민
"화학농약은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데
클로렐라는 비용 적게 들어가면서,
또 안전하고, 흰 가루병 예방도 되지만
품질향상. 경도를 높여준다던지, 당도를
높여준다던지.."
고무 재질의 포장재도 개발해
수확과 운반 과정에서의 물러짐도 줄이고
최대 10%에 달하던 비상품화 비율도 1%까지
낮췄습니다.
수출은 1년 만에 90% 늘었고,
수출국도 홍콩, 싱가포르 등 3개 나라에서
미국 등 6개 나라로 확대됐습니다.
김진세 / 농촌진흥청 수확후관리공학과
"킹스베리 형상에 맞춰서 난자를 만들고
고무 재질이다 보니까 탄성력이 좋아서
물러짐 없이 킹스베리를 지지할 수 있어서
수출할 때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농진청은 꿀벌과 클로렐라, 포장재 등
3대 기술을 토대로 전국 8개 도에서
대과형 딸기의 고급화와 수출 촉진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