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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돈도 없는데 굳이..' 대전시 공무원 단체복/데스크

◀ 앵 커 ▶
대전시 공무원들에게 단체 근무복을 지급하는 일부개정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했습니다.

공무원들의 업무 편의를 위한 거라는데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세금 낭비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상래/대전시의회 의장
"이의가 없으므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대전시 공무원들에게 근무복을 지원하는
일부개정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이장우 시장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해 온 단체 근무복의
근거가 마련된 겁니다.

이장우/대전시장 (지난 2월 6일)
"양복 입고 일하고 했을 때 좀 잠바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펜으로 와이셔츠에 물드는 일이 많아. 노조위원장이랑도 그거에
대해서는 전혀 반대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데 정작 이 옷을 입게 될 공무원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대전시 공무원 (음성변조)
"근무복도 펜이 안 묻진 않으니까..
다 모일 땐 입어야 되지 않을까.."

대전시 공무원 (음성변조)
"분명히 입으라고 하겠죠. 만들어 놓고
안 입으면 또 안 입었다고 문제가 생기니까.
굳이 왜 선호도 안 하고 다른 지자체도
하는 데 없는 것 같은데..."

여기에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만큼
대전시 재정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올해 대전시는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보다 본예산을 축소 편성했고
2천4백억 원의 지방채도 발행했습니다.

그런데도
"시는 지난해 말 디자인 개발 용역비
5천만 원을 편성하고 대전디자인진흥원과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공무원 1인당 20만 원, 소방·공무직을
제외한 2천9백여 명에게 지급하려면 당장
내년에만 5억 4천여만 원, 5년에 걸쳐
7억 천6백만 원이 필요합니다.

김재섭/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청년 정책, 소상공인 정책 그다음에 공동체
정책 대규모 삭감이 있었고. 근무복 도입이
지금 예산의 우선순위에 있다고는
어떤 시민들도 동감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전에서는 지난 2007년 박성효 전 시장
재임 당시 만든 단체 근무복이 시장 임기
종료와 함께 자취를 감춘 바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 END ▶

박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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