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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광복의 의미 "영화로 느껴요"

 ◀앵커▶


올해 광복절은 광복의 밑거름이 된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는데요.



특히 과거사에 대한 반성 없는

일본의 행태에 맞서 극장가에서도 역사를

제대로 알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천안에서 광복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영화제가 개막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일본.



14살에 위안부로 끌려갔던 고 김복동 할머니는

생전에 내가 바로 살아있는 증거라며

일본까지 찾아가 사죄를 요구했습니다.



포기해서는 안 될 희망을 위해 싸운

고 김복동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故 김복동 할머니(지난 2012년, 오사카시청)]
"본인이, 증거가 살아 있는데

증거가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부산과 시모노세키를 오가며 6년에 걸쳐

일본을 상대로 재판을 이어간 할머니들을 그린 영화는 가슴 속 응어리를 풀 열쇠가

일본의 진정한 사과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김해숙/배정길 할머니 役] 
"잘못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다시 안 그러겠습니다 그래 사과를 해라! 그래야 짐승에서 인간이 된다."



천안에 있는 충남 유일의 독립영화전용관에서

아픈 역사를 돌아보고, 광복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작은 영화제가 개막했습니다.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을 하겠다는

요즘 젊은이들까지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한다며

50석 뿐인 영화관을 찾고 있습니다.



[김민지/천안시 쌍용동] 
"불매운동이 한창 진행되기도 하는데 제가 잘 모르고 하는 것보다는 역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진행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애니메이션 '유관순'

"고향 천안과 병천에서 교회와 학교를 돌며

사람들을 모았고 그들과 함께 조선독립을 외쳤다."



특히, 천안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인

유관순 열사와 이동녕 선생의 삶을 그린

만화와 다큐멘터리도 관객들을 만납니다.



[정성인/인디플러스 천안 사무국장]  
"다시 한번 광복의 기쁨이랑 이번에 일본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어떤 자세로 임해야 되는지 잘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까지 이틀간 무료로 열리는 작은 영화제는

광복 74년이 지난 올해도 여전히 광복이

현재 진행형인 과제가 아니냐는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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