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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불치 자폐, 조기 치료하면 평생 완화 가능/투데이

◀앵커▶

아직 치료제가 없는 자폐증을 유년기에

약물로 집중 치료하면, 증상을 평생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습니다.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됐는데, 평생

안고 가야하는 자폐 치료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입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드라마 소재로 인기를 끌었던 자폐증.



반복행동에다 심하면 반 사회적 증세를

보이는 자폐는 세계 인구의 약 2%로

10년 만에 더블링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자폐를 유년기에 일찍 치료하면

평생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내 연구진이 제시했습니다.



훼손되거나 결손되면 자폐를 유발하는

자폐 관여 유전자들의 신경전달부분인

시냅스를 유년기에 활성화시키면

평생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 우울증 치료에 쓰이는 약물을

자폐에 걸린 어린 쥐에 생후 3주 간

투여해 봤습니다.



 치료를 받지 않은 쥐들 보다

서로 냄새를 맡고 피부를 부비는 등

사회성이 개선됐고, 점차 정상적인

활동을 보였습니다.



자폐 관여 유전자가 회복되지 않더라도

약물 치료로 흥분성 시냅스와 억제성

시냅스를 활성화시켜 완치효과를

보는 겁니다.




김효상 /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연구원

"자폐 증세가 정말로 이 시냅스의 결손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면 사실은 다른 부분을

건드리지 않고 시냅스만 집중적으로 공략을

하면 다른 이런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 없이

자폐 증세만 돌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 거고요"



특히 자폐를 일찍 발견해 생후 3세 이하의 아이들을 치료하면, 증상을 평생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입니다.



한창 뇌의 성장이 활발할 때인 유년기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김은준 / 기초과학연구원 시냅스 뇌질환 연구단장

"약물을 주고 그러면 이제 유년기에 그 흥분성 시냅스의 숫자가 정상적으로 다시 회복이 되고, 이것이 이제 정상적인 상태에서 성체 시기에 이르게 되니까 성체에서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고 약물을 투여할 필요조차도 없는 거죠."



기초과학연구원과 카이스트의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대상인 유전자 외에

다른 천여 개 유전자로 유발되는 자폐 증상 역시 유년기 치료로 완화할 수 있는지

후속 연구에도 착수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

조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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