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지역 대학 졸업생 10명 가운데 6명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 등으로 떠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혁신도시 지정을 계기로
지역인재 채용에 대한 공감대는 늘고 있지만
이제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기업 등을
역점적으로 유치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
대책도 시급하다는 분석입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최대 고민은 취업,
특히 학창 시절을 보낸 대전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싶지만 쉽지 않습니다.
배장현/한남대 졸업예정자
"사기업이나 이런 데 가려면 보통 위(수도권)로 많이 올라가는 편이기는 해요. 왜냐하면 위쪽에는 더 분야도 많고..."
연구소와 공공기관이 주로 분포한 대전에서는
전공이 특정 분야와 관련이 적으면
아예 일자리 자체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민혁/한남대 3학년생
"연구단지 그런 것도 있으니까 아무래도 이과생들한테 취업이 유리하다는 인식이 박혀있는 것 같고, 저희 같은 문과생들은 좀 많이 힘든 그런 인식이 박혀있어서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전세종연구원이 지난해 발표된
한국고용정보원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해 보니,
대전권 대학 졸업자의 45%만
대전에 취업했을 뿐, 31.1%는 수도권에,
15.8%는 충남 등 충청에 첫 직장을 얻었습니다.
대전지역 대학 졸업자 10명 가운데 6명 가량은
일자리를 이유로 대전을 떠난다는 의미입니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취업했을 때 받는
월 평균 임금은 150만 원에서 199만 원 사이가
전체의 33.3%로 가장 많았고, 평균
184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전시 인구가 147만 명 아래로 떨어지는
인구 감소의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일자리
부족과 그로 인한 청년인구 유출이라는 점이
통계로 확인된 겁니다.
류형원/대전세종연구원 전문연구원
"(지역인재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일자리를 확보하고, 또 고용의 불안정성도 해소할 수 있는 그런 일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고..."
지난해 혁신도시로 지정되면서 앞으로
지역인재를 의무적으로 채용해야 하는
공공기관을 많이 유치하면 그만큼 취업문은
더 넓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양질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민간기업 유치 등 다양한 일자리 대책도 이제 함께 마련돼야 합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그래픽: 정소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