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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99년 전 홍범도 장군 숨결 담긴 영상 첫 공개/투데이

◀앵커▶

일제강점기 봉오동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 유해가 서거 7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는데요.



홍범도 장군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독립 투쟁을 논의하던 생전 영상이

유해 봉환에 맞춰 처음 공개됐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팔자로 뻗은 검은 콧수염에 짙은 눈매,

러시아의 추운 날씨가 만든 입김까지



사진으로만 봤던 홍범도 장군의

50대 시절의 모습이 영상으로 처음

공개됐습니다.



1922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원동 민족혁명단체 대표회에 참석해

독립 투쟁을 논의하던 모습입니다.



당시 기록에는 독립운동가 여운형,

김규식 선생도 함께 참석한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홍범도 장군은 참석자 조사서에

본인의 신분을 의병으로,

바라는 것은 고려의 독립이라고 적었습니다.



이 영상은 홍범도 장군을 연구해 온

한국외국어대 반병률 교수가 지난 2018년

러시아 현지에서 확보한 것으로,

이번에 독립기념관에 기증했습니다.


반병률 / 한국외국어대 사학과 교수

"홍범도 일지를 주목해서 읽어봤고,

영상기를 돌려서 나를 너무 추켜올렸다.

홍범도 장군이 무척 겸손한 분이기 때문에

그것에서 제가 착안한 것이고.. 운이 좋게

아주 잘 보관이 돼있던 거죠."



독립기념관에서는 영상 공개에 맞춰

홍범도 일지를 비롯해 봉오동 전투상보 등

홍범도 장군 관련 자료 15점도 함께

전시했습니다.




한시준 / 독립기념관장

"홍범도 장군 영상이나 관련 자료들은

우리나라 독립운동사를 연구하는,

특히 만주지역 연해주 지역에서 독립운동

전개했던 역사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이용될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지난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았던 홍범도 장군에게 건국훈장

최고등급인 대한민국장을 수여했습니다.



또 내일(투:오늘)은 국립 대전현충원에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안장될 예정인

가운데 온·오프라인 국민분향소에는

장군의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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