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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남강에 유람선을... 환경 우려도

◀앵커▶
진주시민들이라면 누구나
진주성 앞 남강에 떠다니던
오리배를 기억하실텐데요.

오리배를 없앤 지 6년 만에
진주시가 남강에
유람선과 수상체험 보트 운행을
추진하고 있는데
환경오염도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윤식 기자.

◀리포트▶

남강에 오리배와 거북 보트가
두둥실 떠다닙니다.

가족, 연인과 함께 했던 시간들.

그래서 대다수 시민들에겐
진주성과 어우러진 정든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정미자]
"옛날에 진양호에도 있었잖아요. 노 젓는 배도 있고, 그런데 모든 게 다 없어져 가니까..."

[박승언]
"어렸을 때 가족이랑 같이 탔는데 정말 좋은 기억이었습니다."

지난 1988년 운행 이후
해마다 2만 명이 이용하던 진주의 명물.

그러나 지난 2천13년
진주성의 경관을 헤친다는 지적과
안전사고의 우려가 제기되면서
오리배는 남강을 떠났습니다.

6년이 흐른 지금
남강의 관광자원화와 즐길거리 제공을 위해
남강 유람선 도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서윤석 기자]
진주시는 2년 후인 오는 2천21년 말쯤
이곳 촉석루 아래 남강에서
소형 보트와 유람선을 운행할 계획입니다.

20억 원 가까이 들여
수상 클럽하우스와 계류장을 갖춥니다.

운행 구간은 천수교와 진주교 사이,
멀리는 문화예술회관 앞까지입니다.

진주교와 천수교에는
경관 조명에다 분수도 설치합니다.

야간에도 무빙 보트와 유람선을
운행하기 위해섭니다.

[허종현/ 진주시 관광진흥과장]
"진주교나 천수교에 야간에 다리를 이용한 분수대를 만들면 관광객도 많이 유인하고 시민들도 많이 와서 즐길거리가 많기 때문에..."

하지만 환경단체는 고개를 젓습니다.

오리배 정도는 괜찮지만
동력선 운행은 수생태계 파괴와
환경 오염의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백인식/ 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야생동물이나 어류, 새들한테는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없다고 보는 겁니다. 그리고 20인승 배가 다닐 수 있는 수량이라든지 안정적인 부분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유람선 운행에 대해
다양한 입장이 교차하는 만큼
보다 폭넓은 의견수렴과
꼼꼼한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서윤식입니다.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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