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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삼성출연기금 5년 만에 배분

◀앵커▶
오늘은 태안 앞바다에서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가 난 지
11년이 되는 날인데요,

삼성중공업이 내놓은 지역발전기금이
협약서 체결 5년 만에야 피해 어민단체에
배분됐는데 피해 주민들에 대한 완전한
보상은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탁·운영 문제로 갈등을 빚던
삼성 출연기금 3천67억 원이
최근 피해 어민단체 2곳에 배분됐습니다.

태안군과 서산시, 당진시, 서천군
충남유류피해대책위원회로 구성된
허베이 사회적협동조합이 2천24억 원,

보령과 홍성을 비롯해
전라남·북도 7개 시·군이 포함된
(재)서해안연합회가 천43억 원을 받았습니다.

피해 어민단체가 삼성 출연기금을 맡기로
협약을 맺은 지 5년 만입니다.

[문승일/허베이 사회적협동조합 상임이사]
"전체적으로 약 10년간 활용을 하겠다는
내용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고 정관에 규정된 피해민을
위한 복리 증진, 어장 환경사업..."

문제는 이 돈을 어떻게 쓸 것이냐입니다.

피해 어민에게 직접 보상을 하진 않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정합니다.

조합 측은 기금 배분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집행은 최대한 빨리하겠다고
했지만, 조합원 모집 등 절차를 거치면
내후년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태안은 조합원 자격을 놓고
여전히 논란입니다.

피해민을 채권 신고를 한 어민으로 해야
한다는 쪽과 군민 전체로 봐야 한다는 쪽이
팽팽히 맞서면서 수년째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조합원 예상 규모는 4만 5백여 명인데
태안이 2만 5백여 명으로 절반 이상입니다.

기금도 조합에 배정된 금액의 74.2%인
천 5백억 원이 태안 몫입니다.

한편 피해를 보고도 배상이나 보상을 받지
못한 이들을 위한, 특별법이 정한 정부 지원은 애초 올해 말에서 내년 1월로 미뤄졌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허철환)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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