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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보 완전 개방.."금강이 살아났다"

◀앵커▶
지난달 4대강 가운데 처음으로
금강의 3개 보가 완전 개방했는데, 그간
물흐름이 빨라지고, 녹조가 사라져 금강
생태계가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강 뿐만 아니라 4대강 보를 상시 개방해야
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월에 수문이 모두 열린 금강 세종보.

강물이 눈에 띌 정도로 빠르게 흐릅니다.

수위가 낮아지면서 강물을 정화하는 모래톱이
모습을 드러냈고, 그 위에 물새 여러 마리가
앉아 있습니다.

지난달 16일부터 금강의 세종보와 공주보,
백제보가 완전히 개방되면서 바뀐
금강의 모습입니다.

해마다 골칫거리였던 녹조도
예년의 같은 기간보다 최대 86%까지
줄었습니다.

수문을 열기 전보다 강물이 3배 빨리 흐르면서
생태계가 빠르게 회복됐고,
금강을 떠났던 동물들이 되돌아왔습니다.

[이순우 / 금강유역환경청 수생태관리과 과장]
"금강의 3개 보 개방 이후 유속이 빨라졌습니다. 특히 세종보의 경우는 빠른 물에서 생활하는 피라미가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요. 미개방된 보 보다 물새류도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관찰됐습니다."

농업용 지하수 사용 문제로 맨 하류의
백제보 수문이 닫히면서 4대강 중 처음으로
물길을 열었던 금강의 생태계 실험은
16일 간 이어졌습니다.

[김광연 기자]
"나머지 두 개 보와 달리 제 뒤로 보이는
백제보는 완전 개방 기간 이후 다시 닫혀
수위가 보 개방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습니다."

백제보 주변에는 보 개방 효과가 사라졌고,
환경 단체는 항상 보 수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양준혁/ 대전충남녹색연합 활동가]
"백제보의 수문은 다시 닫혔고, 4대강 사업으로 망가진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모든 보의 수문을 상시 개방하고 최종적으로는 철거해야 합니다."

환경부는 수질과 생태계 등 14개 분야에서
수문 개방 이후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빠르면 연말 안에 금강 3개 보의
상시 개방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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