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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급수시설에서 최고 10배 방사성물질 검출

◀앵커▶
대전의 13개 약수터 등에서 라돈과 우라늄 등 자연방사성 물질이 3년 연속 기준치를 초과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또 안전해야 할 정수장 태양광 패널에서 납이
검출됐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나오는 등
대전 시민이 먹는 물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교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유성구 교촌동 쌍암 약수터와
대전 서구 월평동 내원사 약수터에서
라돈이 3년 연속 기준치 이상 검출됐습니다.

자연방사성 물질인 라돈은 리터당
4천 피코큐리 이하여야 하지만, 쌍암은
2016년 4배인 만 8천 피코큐리를 최고로,
지난해 8700, 올해도 만 4백 피코큐리가
나왔습니다.

비상급수시설인 창리 어린이공원 등 4곳도
라돈이 최고 5배 이상 검출됐고,
원자력 안전기술원 등 7곳에서는 우라늄이
최고 10배까지 검출됐습니다.

그러나 관할 구청은 먹는 물 기준에는
적합하다며 약수터 폐쇄는 미루고 있습니다.

[대전 유성구 관계자]
"물 자체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물이 화강암 반지를 거쳐오면서 쉽게 말해서 묻은 거예요. 휘발시켜야죠"

하지만 약수는 대부분 바로 마시는 데다,
반감기인 사나흘 뒤 추가 검사결과도
알리지 않아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손희역 의원/대전광역시 의회]
"비상급수시설에도 우라늄 기준 초과 급수시설이 6군데가 넘어요. 주민들한테 새로운 정보를 계속 업데이트해줘야 하는 건데 (우려스럽다)"

대전 송촌과 신탄진 정수장 태양광 패널의
납 검출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물을 정수하는 침전지 위에 초기 설치한
태양광 패널에서 납이 검출돼 지진 등
천재지변시 상수원 오염의 우려가 크지만,
대전시는 산업부의 인증 제품인 만큼
유해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노덕 소장/송촌 정수사업소]
"대형 지진이 났을 때 패널이 깨져서 물속에 떨어질 경우 혹시라도 문제 생길 여지는 있지만
다른 시설을 이용해서 충분히 생산해서 수돗물을 공급"

시가 먹는물의 안전을 보장할 추가 검사를
준비중인 가운데, 시민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이교선입니다.
이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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