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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전주 시네마타운 폐업 위기

◀앵커▶
MBC네트워크 뉴스 순서입니다.

대기업 자본을 앞세운 멀티플렉스 공세에
향토극장들이 하나 둘 자취를 감추고 있는데요.

70년 간 전주 영화의 거리를 지켜온 호남의
마지막 향토극장마저 문을 닫을 위기에
몰렸습니다.

전주, 한범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남에서 향토극장으로 유일하게 명맥을
유지해 온 전주 시네마타운입니다.

영업이 한창인 시간이지만 매표소나 상영관엔
손님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박혜린(대학생, 영화 관람객)]
좌석들도 거기(멀티플렉스 극장)가 더 편하고, 화면도 커서... 그런 차이 때문에 더 많이 가는 것 같아요, 비싸긴 해도...

70년 역사를 지닌 전주 시네마 타운은
최근 누적된 영업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폐업 위기를 맞았습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대기업 자본의
멀티플렉스가 극장가를 점렴하면서
향토극장들의 위기가 시작됐습니다.

생존을 위해 15년간이나 관람료를 동결해
왔지만 떠난 관객들을 붙잡진 못했습니다.

[한범수 기자]
지금은 이렇게 건물 임대 현수막을 걸어 놓을 정도로 경영 사정이 악화됐습니다.
관람객이 계속 줄자 극장 측은 평일 오전은 상영을 아예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전주에서 대기업이 운영하는 극장은
7곳에 상영관만 쉰 곳이 넘지만, 혁신도시와
에코시티에도 추가로 멀티플렉스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가뜩이나 포화 상태인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향토극장의 설 자리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임학송 (전주 시네마타운 대표)]
영화관 하나가 유지되기 위해선 연간 관객이 40에서 50만 명 정도가 필요한데... 영화관이 세 개 정도가 더 들어온다고 하는데, 그러면 향토극장은 더 경쟁에서 밀리기 때문에...

영화 도시 전주의 뿌리 역할을 해온
향토극장과 영화의 거리는 강력한 자본의
논리에 밀려 서서히 그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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