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리포트] 장묘문화도 '자연주의'

◀앵커▶
추석을 앞두고 벌초 많이들 하실 텐데,
요즘은 장묘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특히 수목장 등 자연장으로 옮겨가고 있죠.

대전시도 수요가 크게 늘면서
추모공원 일부를 자연장지로 재개발합니다.

화장장과 봉안시설 등을 한곳에 두는
장사 종합단지 조성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넓은 잔디밭 위에..
나무 한 그루를 빙 둘러..
이름을 새긴 작은 표석만 놨습니다.

화장한 유골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자연장지입니다.

대전추모공원의 경우 지난 2011년
자연장지를 시범 조성했는데
매년 20%씩 수요가 늘 만큼 인기입니다.

[강지혜 대전시 내동]
"어머니가 일단은 자연으로 돌아가기를
바라셨고요, 이렇게 풍광도 보고 답답하지
않아서 저희는 너무 만족하고 있어요."

현재 1,830여 기가 안장돼 있는데
지금 추세라면 남은 1/3 정도 여유분도
3년 안에 꽉 차게 됩니다.

대전시는 추모공원 내 공동묘지 7천㎡를
재개발해 자연장지를 추가 조성합니다.

봉분 600기를 개장해 자연장지 3천 기를
만드는 겁니다.

[장병전 대전시시설관리공단 복지시설본부장]
"연고가 있는 분묘에 대해서는 이장을
할 수 있게 보상을 해드리고 그다음에
연고가 없는 분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임의 개장을 해서 봉안당, 화장해서
봉안당으로 모실 계획으로 있습니다."

오는 2030년까지는 화장장과 봉안시설을
한곳으로 모으는 장사 종합단지도 조성합니다.

[남종우 대전시 노인보육과 시설담당]
"2025년이 되면 장사시설 자체가 우리 대전시가 포화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이걸 두 군데를
계속 개발할 것이 아니라 한군데로 합쳐서
개발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렇게 판단해서..."

연말까지 용역을 끝낼 예정인데 문제는
'내 집 앞에는 안된다'는 이른바 님비현상.

대전시 조사결과 84%가 장사 종합단지
조성에 찬성했지만 자신의 거주지 인근에
시설이 들어오는 것은 72%가 반대했습니다.

대전시는 지난 2004년에도 장사 종합단지를
설치하려다 주민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현재 후보지를 4곳에서 2곳으로 압축했고
다음 달(10) 주민 설명회 등을 거쳐 연말까지
후보지를 정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그래픽: 조대희)
문은선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