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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스포츠투데이]한화 또다시 추락

안녕하세요. 스포츠 투데이 김유정입니다.

이전 주 5승1패로 상승세를 보였던 한화가
지난 주 넥센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패하는
등 1승5패로 급격히 부진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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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로 단독 3위까지 올랐던 순위는 어느새 7위까지 떨어졌고, 5할 승률도 깨졌습니다.

시즌 최다 5연패에 빠진 한화에 위기감이
느껴집니다.

시즌 시작부터 이어온 선발 투수들의 부진이 결국 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한화는 이번 연패 기간 중 4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상승세의 원동력이었던 불펜이 흔들리면서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한화는 선발 투수들의 부진을 불펜으로 채워왔지만, 그 마저도 한계에 봉착한 셈입니다.

지난주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선발은 외국인 투수 샘슨이 유일했습니다. 휠러를 포함한 토종 선발 3명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그 부담감은 고스란히 불펜이 떠안았습니다. 특히 ‘믿을맨’으로 통했던 송은범이 과부하로 무너지면서 구원 2패를 기록한 부분은 뼈아팠습니다. 송은범은 현재 불펜 투수 가운데 리그 최다인 19⅔이닝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한화의 선발진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6.77로 10개 팀 가운데 최하위이며, 퀄리티 스타트는 24경기에서 5번을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퀄리티 스타트 1위인 넥센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덕분에 한화 불펜 투수들은 리그 최다인 96⅔이닝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많이 던지면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한화가 반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선발진의 안정화가 우선 되어야 합니다. 불펜이 중심인 야구로는 긴 시즌을 버티기가 어렵습니다.

시즌 전만해도 7인 선발체제를 구상할 만큼 다양한 경우의 수를 준비했던 한용덕 감독도 선수들의 부진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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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프로야구에는 유례없는 사인 훔치기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LG가 지난 18일 KIA와의 원정경기 중 선수들의 이동통로에 KIA 배터리의 구종별 사인을 분석한 내용을 종이에 적어 부착해놓은 것이 알려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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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수를 읽어 대비하는 것은 전력분석에 속하지만, 외부에 노출될 수 있는 곳에 공지해 적발된 사례는 처음입니다.

야구에서는 누상에 있는 주자가 상대 배터리의 사인을 훔쳐 타자에게 제공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이 존재합니다.

LG는 사과문과 소명 자료를 통해 해당 사안이 타자들에게 이익을 주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지만, 정황상 이 부분이 의심되는 상황이기에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었습니다.

KBO는 "리그 전체의 품위와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LG에 벌금 2천만원을, 양상문 단장에게 엄중 경고 처분을 내렸습니다.

또 현장 관리 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류중일 감독에게도 1천만원의 벌금을, 1, 3루 주루 코치들에게도 100만원을 징계했습니다.

클린 베이스볼 정신을 되새겨야하는 때입니다.

한화는 이번 주 KIA와 롯데를 차례로 만납니다.

원정 6연전이라는 쉽지 않은 스케줄로 순위 재도약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한화는 지난 번 KIA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상승세를 탄 좋은 기억이 있지만, 이번 맞대결에서 헥터와 양현종 상대팀 원투펀치를 차례로 만나야하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현재 최하위에 머물러있는 롯데지만,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닙니다. 이대호를 중심으로 타선이 살아날 조짐이 보인다는 점에서 경계해야합니다. 지난해 한화가 롯데를 상대로 5승11패로 약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연패 탈출과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한화로서는 이번 6연전의 승부가 중요해 보입니다.

스포츠 투데이였습니다.
최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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