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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2억 수입차 핸들 잠김 잇따라

◀앵커▶

차량이 도로를 달리다 핸들이 잠겨
방향을 틀 수 없다면 얼마나 위험할까요?

2억 원짜리 수입 SUV 이야기인데요.

실제 이런 황당한 일이 대전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업체는 수리하면 안전하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급 외제 차 영업소 앞에서 고객들이
자신의 차에 현수막을 내겁니다.

2억 원짜리 외제 SUV 차량이
주행 중 핸들 잠김 사고가 났는데도
영업소가 아무 대책도 내놓지 않은 데 대한
항의입니다.

이달 초 두 번이나 핸들 잠김 사고를 겪은
황 모 씨는 사고 당시를 떠올리면 지금도
식은땀이 납니다.

임신한 아내와 두 아이가 함께 타고 있었기
때문에 충격은 더 컸습니다.

[사고 차량 소유자 황 모씨]
"저로서는 핸들이 잠기다 보니까 좌측으로
틀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더라고요.
순간 식겁했지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모두 땀이 나고"

한 달 전 비슷한 사고를 겪은
김 모 씨는 재발 위험 때문에 아예 차를
집에 놓고 다닙니다.

[사고 차량 소유자 김 모씨]
"언제 핸들이 잠길지 모른다는 생각에 무서워서 차도 운행을 못 하고 지금 지하 주차장에 세워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해당 영업소 판매 책임자는
취재진을 피하기 바쁩니다.

"잠깐만 말씀 나눌게요."(안 하겠습니다.)"

핸들 잠김 현상은 차량 배터리 전압이
낮아지면서 생기는데, 인터넷에는
비슷한 문제를 호소하는 운전자가 적지
않습니다.

수입 판매 회사는 고객 민원이 접수된
두 차량은 수리가 끝났고 정상작동을
확인했다며 안전하다고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핸들 잠김 현상에 대해
운전자에게 보유 기간 동안 무상보증을
제안했다고 밝혀, 언제든 같은 사고가
되풀이될 수 있음을 인정한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그래픽: 조대희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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