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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세종

[리포트]집중취재-세종시 인사청탁 의혹 폭로

◀앵커▶

세종시가 위탁 운영하는 한 복지센터의
직원 채용 과정에서 여러 차례 청탁이
있었다는 의혹을 이 기관의 전 대표가
폭로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어
실제 부정한 청탁이 이뤄졌는지
진상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조명아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한 복지센터 전 대표인 A 씨는
현직 시절, 인사 청탁이 잇따랐다고
폭로했습니다.

시청 담당 공무원이 이춘희 시장의 선거 캠프 인사를 복지센터 과장직에 추천했다는 겁니다.

A 씨는 해당 인사가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없고 경력도 부족해 채용을 거절했지만,
지속적인 청탁 때문에 자격이 필요없는
일반 사무원으로 채용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 세종 00복지센터 전 대표]
"(채용 관련 서류) 거기에 써주면서 "법대 나온 사람을 뽑아라"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 법대 나온 사람이 000 씨였어요."

A 씨는 채용 청탁 명단에는 담당 공무원의
부인도 있었고,

전 세종시의회 의장도 직접 지인의 이력서를
가지고 찾아와 채용을 부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세종시는 이 기관과 수탁 관계로
기관의 인사에 관여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세종시 수탁을 받아 기관을 운영하는
처지에 인사 청탁을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A 씨는 털어놨습니다.


[A 씨/ 세종 00복지센터 전 대표]
"면접을 보는데 공무원이 같이 참여해서 면접을 봤어요. 왜 그랬겠어요. 마치 감시자 한 명 데리고 면접 보는 것 같은 그런 불쾌함과.."

인사 청탁 의혹은 2015년 처음 불거졌습니다.

세종시는 관련 공무원과 복지센터 등을 상대로
감사를 했지만 결과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A 씨는 당시에는 기관 운영이 어려워질 것을
걱정해 감사에서 진실을 얘기하지 못했다며
뒤늦은 폭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A 씨/ 세종 00복지센터 전 대표]
"어느 정도는 제가 인정하지 않으면 기관운영을 못 하겠다. 일단 기관 운영을 하고 시작하면서 한가지씩 자리를 잡아야겠다"

의혹이 제기된 복지센터 직원 3명은
'개인적 이유' 등으로 사직한 상태.

당사자들은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 자격을
충분히 갖춰 지원했으며 청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세종시와 해당 공무원, 전 의장 등도
"인사 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전 세종시 복지정책과 공무원]
"같이 (채용) 심사를 봤는데 그분을 봤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어요. 따로 감사했다고 들었고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채용 청탁 의혹을 놓고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투명한 진상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신규호)
조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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