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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삼성 반도체공장 보고서 최초 공개

◀앵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작업환경을 측정한
보고서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백혈병 등으로 숨지거나 병든 원인을
밝힐 결정적 열쇠가 될 수 있을지
노동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업 기밀이라며 고용노동부가 공개를
거부해 온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작업환경측정결과 보고서'는 노동자 유족의
노력으로 빛을 보게 됐습니다.

삼성 온양반도체 공장에서 28년간 일하다가
2014년 백혈병으로 숨진 이모씨 유족이
노동부를 상대로 낸 소송이었습니다.

대전고등법원 재판부는 1심을 뒤집고
해당 문건을 공개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영업상의 비밀로 인한 비공개 사유보다
사업 활동의 위험에서 노동자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었습니다.


[김동현/보고서 공개 소송 변호사]
"앞으로 삼성전자에 들어갈 사람, 삼성전자 공장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그 사업장 내에서 어떤 유해화학물질이 사용되고 있는지 알아야한다라는 것을 판결문이 적시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고서 공개로 삼성 반도체 공장내
유해화학물질과 질병 간의 인과 관계를 밝히는
작업도 한층 힘을 받게 됐습니다.

삼성 반도체 공장의 직업병 피해자는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인
'반올림'에 신고된 사례만 230여 명,
사망자는 80명에 이릅니다.


[이종란/ 담당 노무사]
"지난 10년 동안 그렇게 해왔는데 이제야 공개가 뒤늦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는 좀 더 재해 노동자들과 유족이 산재 인정을 받는데 이 보고서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반올림 측은 전문가들과 함께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화학물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는지 여부를
정밀 분석해 자료를 공개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여상훈)
조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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