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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인생 2막은 농촌에서..관리 미흡

◀ 앵커 ▶
농촌 인구가 고령화하면서 시·군마다
귀농·귀촌 인구 유치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귀농·귀촌 인구를 꾸준히 늘리는 것에 비해
이들이 얼마나 잘 정착하는지 사후 관리는 여전히 미흡합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사업을 하다 8년 전 홍성에 정착한 부석만 씨,

부부가 하우스 3동에서 깻잎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친환경 농사를 짓는 덕에 소득은 연봉 6천만 원 정도,

사업할 때보다 돈은 덜 벌지만
삶의 여유가 생겼다는 게 가장 큰 소득입니다.

[부석만 /홍성군 은하면]
"농업이 그렇게 어렵게 살 것 같지는 않거든요.
예전 어르신들이 농사지어 돈 벌겠냐 하셨는데 그렇진 않을 것 같아요.
저는 준비만 철저히 하고 계획만 잘 세우면 전 내려오라고 하고 싶어요."

부 씨처럼 인생 2막을 농촌에서 열려는 사람은 느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기준, 충남도내 귀농 인구는 천 4백여 명,
홍성과 청양, 논산 등에 많습니다.

전원생활 등을 위해 농촌으로 내려오는
귀촌 인구는 5만 명에 육박합니다.

이들은 농촌 인구 증가는 물론
고령화한 농촌에서 농업을 이어갈 세대로
역할을 하다 보니 시·군도 다양한 지원으로
유치에 애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귀농 정착이 쉬운 건 절대 아닙니다.

당장 농사지을 땅을 구하고
농사일을 배우는 것부터 시작해,
특히 원주민과의 갈등은
정착에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힙니다.

[윤길선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소장]
"(앞으로는) 기존 사시던 원주민들 교육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생활해 온 방식이 틀리다 보니까 생각하는 관점이 다르거든요.
그래서 한쪽만 교육을 해서는 안 될 것 같고 양쪽분들 다 교육을 해서..."

또 지원은 하면서
사후 관리는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됩니다.

실제 귀농·귀촌 인구에 대한 통계는 있지만
정작 얼마나 정착해 사는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귀농·귀촌을 원하는 세대는
40~5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각종 지원은 20~30대 청년 농업 육성에 맞춰져
틈을 좁히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MBC 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허철환)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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