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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달걀 '살충제' 5분 만에 검출

◀앵커▶
지난해 큰 파동을 일으킨 '살충제 달걀 사건'

당시 사안의 시급성에도 불구하고 성분 검사만 며칠씩 걸리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더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현장에서
단 5분 만에 살충제 성분을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름 전국 49개
농장에서 살충제 달걀이 발견돼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런데, 피프로닐 등
살충제 성분 검사를 하려면 현장에서
채취한 달걀 샘플을 연구실로 가져와야 하는
불편이 있었습니다.

샘플에서 이물질을 걸러내는
이른바 전처리 작업이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카이스트와 재료연구소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분자 검출 센서입니다.

살충제를 넣은 달걀을
검사하자 곧바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됩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에 하루 이틀 걸리던
살충제 성분 시간이 단 5분으로 크게 줄어듭니다."

살충제 분자가 내뿜는
고유의 신호 즉 라만 신호를 포착한 것인데,

미약한 라만 신호를 전하를 띠는
나노 단위 작은 금속으로 증폭시킨 것이
첫 번째 원리입니다.

또, 특수 고분자 물질을 이용해
샘플에 묻은 다른 이물질을 실시간으로
걸러낸 것도 검출 시간 단축의 비결입니다.


[김신현 교수/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다양한 식품에 들어있는 유해 분자 검출도
가능하고, 체내에서 유래하는 혈액이나 소변 등에 존재할 수 있는 잔류 약물이나 마약 성분 등의 검출도 충분히 이용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센서의 민감도를 높이는
후속 연구와 함께 농촌진흥청과의 협의를 거쳐,
상용화 연구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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