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후, 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퓨마 한 마리가 탈출했습니다.
대형 고양잇과 동물로 성질이 사나운
것으로 알려졌는데, 동물원 안에서
마취총을 맞고도 포위망을 벗어나 도망쳐
야간 수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게 60kg, 8년생 암컷 퓨마 한 마리가
대전 동물원을 탈출한 건
오늘 오후 5시 15분쯤입니다.
동물원 사육사가 우리를 청소한 뒤
문을 열어둔 틈을 타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퓨마는 조금 전인 저녁 6시 30분쯤
동물원 안의 야산에서 발견돼
마취총 한 발을 맞았지만, 의식을 잃지 않았고
포위망을 뚫고 다시 도망쳤습니다.
[현청용/대전남부소방서장]
"처음에는 마취총에 맞고 웅크리고 있었는데,
지금 어두워져서 정확한 (위치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퓨마가 탈출하자 관람객과 인근 주민들까지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또, 동물원 주변 접근을 자제해달라는
재난 메시지가 대전 시민에게 전송돼
퇴근길 시민들이 긴장과 불안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경찰 특공대와 소방 인력,
유해조수 피해방지단 등 120여 명이 동원돼
밤샘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색 과정에서
위급한 상황이 벌어질 경우
퓨마를 사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