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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세종

[리포트] "급등세 꺾였는데..."세종시 부동산 '위축'

◀앵커▶
정부가 종합부동산세를 올리고 대출을 조이는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추가로 내놨지요.

9.13 대책의 가장 큰 여파는 당연히 현재
투기지역인 세종시가 고스란히 받게 됐는데요.

당장 다주택자들의 세부담이 늘고
대출규제가 최대한으로 적용될 전망인데
세종시 주택시장엔 벌써부터 정부 정책에
대한 찬반 논란과 함께 싸늘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투기와 집값을 반드시 잡겠다며
정부가 8번째로 내놓은 부동산 대책의 핵심은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해 세부담을 높인 겁니다.

(투명CG)세종시와 서울 등 조정대상지역 43곳에
집이 두 채만 있어도 3주택자와 마찬가지로
종합부동산세를 최고 3.2%까지 과세합니다.

예상됐던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기준 완화는
이번 대책에서 빠졌습니다.

[김동연/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투기와 집값은 반드시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현장과 전문가 의견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금융, 세제 등에 걸쳐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동시에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인
세종시의 돈줄도 더 조입니다.

집을 두 채 이상 가지고 있으면
세종시에 집을 새로 살 때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고, 1주택자라도 실수요가 아니면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됩니다.

이미 지난해 8.2대책으로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이 크게 줄고,
대출 규제와 양도세 중과로 급등세가 꺾인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더 위축될 전망입니다.

[남정수/세종시 공인중개사협회 남부지회장]
"가뜩이나 거래 절벽인 상황에서 더 부동산 시장을 얼어붙게 만들고 변형되게 만드는 그런 상황을 초래할 것 같습니다."

지난해 세종시보다 매매가격 변동폭이
적었던 서울은 올해 6.55%나 오른 반면,
세종시는 0.83%로 거의 제자리고,
올들어 집값이 급등한 광주광역시는
규제지역에서 빠진 상황입니다.

집값 상승을 이끄는 일부 몇 개 단지만 빼고
투기지역이 맞냐는 불평도 쏟아집니다.

[김명식/세종시 공인중개사]
"일부 지역은 물론, 평단가가 1,800(만 원)쯤 되니까 이해가 되지만 1 생활권 쪽은 투기지역으로 묶는 자체는 불공평하지 않냐는 생각이 듭니다."

강화된 규제를 놓고 찬반 논란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번 추가 대책이 실수요자의
내집마련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그래픽: 조대희)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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