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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유성특구④ 보령 머드축제에서 배우다

◀앵커▶
위기의 관광특구 유성은 앞서 보도드린대로
온천도시·휴양관광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되찾아와야 다시 활성화 될 수 있습니다.

머드축제로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관광도시가 된 보령의 성공 사례 역시
유성 온천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온몸에 머드를 뒤집어쓰고
머드탕 속으로 몸을 내던집니다.

진흙 속에 빠질수록 더 재미있는
보령 머드축제,

지금은 한 해 수백만 명이 찾는
세계적 축제가 됐지만,
처음부터 머드가 보령을 대표한 건 아닙니다.

[이용열 (재)보령축제관광재단 사무국장]
"폐광 조치가 되고 지역 경제가 위기에 처하는
상황이 됐었고요, 갯벌이 산재해 있는 걸
아시고 머드 사업을 이렇게 한 번 시작을
해보는 계기를 마련하셔서.."

폐광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지역 경제를
되살릴 방법을 고민하다 서해안 갯벌 그리고
머드팩을 착안한 게 머드축제의 시작입니다.

서해안 갯벌은 북해 연안 등과 함께
세계 5대 갯벌로 꼽히고 미네랄 함유량도
월등합니다.

시큰둥했던 반응은 외국인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폭발적으로 바뀌었고 외국인 관광객은
축제 시작 5년 만에 10배가 늘었습니다.

보령 머드축제는 지난 2008년 대한민국
대표 축제에 이어 4년째 글로벌 육성축제로
선정됐습니다.

[정강환 배재대 관광이벤트컨벤션학과 교수]
"바르는 것 같이 사람이 느끼는 것 같이
좋은 게 없거든요. 체험하는 축제를 했던 것이 사람들한테 주효했다, 그 당시에는 여름철
해수욕장에는 공연밖에 없었다는 거죠."

바가지요금으로 악명을 떨치며
태안에 관광객을 빼앗기던 대천해수욕장도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대천해수욕장은 유성 온천보다 3년 늦은
1997년 관광특구로 지정됐습니다.

[이선규 보령시 관광과장]
"보령시라는 도시 브랜드 가치가 상당히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고 아시아권에서는 유명한
대천해수욕장이 관광명소로..."

해수욕장 관광객을 내륙으로 연계하며 폐광은 또 다른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어 낸 보령시
그리고 머드축제는 정부 재정 지원을 졸업하고
홀로서기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형찬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그래픽: 조대희)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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